매월 4일과 9일 활기 넘쳐…
매월 4일과 9일은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서 오일장이 열린다.
전철로 떠나는 마을시장 나들이 중에서 아산의 온양온천장과 천안의 중앙시장은 전철을 이용해 그 접근성도 엄청 편리하다.
온양은 온양온천역 풍물 5일장 외에도 상설 시장도 바로 인접해 있어서 더욱 활성화가 많이 된 곳 같다.
날도 뜨겁고 나른한 오후가 오일장에 도착하니 두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푸르른 6월이 시작되고 찾아온 오일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그렇다고 앞길을 나서지도 못할 정도로 불편함은 없어서 더욱 좋았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 제철 작물들이 온통 주를 이룬다.
품질 좋고 값싼 그야말로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온양온천역 오일장의 상품들이 저마다 자신감에 가득 차 진열된 모습 같다. 상설 시장과는 달리 집약적이고 단축적인 장터를 이루고 오일마다 열리는 장터라 그 역동성이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제철의 작물인 마늘, 양파, 참외, 수박, 바로 따온 듯한 오디나 앵두 그리고 나오기 시작하는 감자 등이 다수를 이루고 서로 경쟁을 벌인다.
전통시장답게 즉석에서 만들어파는 상품들도 많다.
즉석에서 쪄내는 떡, 만들어서 바로 나온 뜨끈한 두부, 현장에서 끓이는 각종 국과 찌개류 그리고 여름철에 꼭 먹어줘야 하는 영양 만점 콩물 등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는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 나오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은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난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장터이므로 시설이 미약함에도 여기에는 닭이나 돼지 등의 육고기가 판매되고 민물과 바닷물에서 나오는 생선류 등도 좌판을 벌여 거래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젓갈류나 견과류, 곡물이나 옷가지류, 모종과 화초, 각종 진액, 골동품이나 애완용이나 관상용 동물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많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말린 고추를 사서 전철로 이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본 터라 분명 이곳은 타지에서 많이 방문하는 큰 시장이 분명하다.
모두 전철로 이동 가능하니 더욱 손님들이 많은 것이이라~
역사의 하부 공간을 놀리지 않고 이렇게 다용도로 활용되니 참 잘한 일 중의 하나 같다.
시장을 방문하고 가벼운 물건 두서너 가지를 장만해서 나가는 길이다.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고팔고도 중요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더욱 진해서 더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전통시장 오일장의 명맥이 쭉 이어지길 바라본다.
※ 언제 : 매달 4일, 9일 마다
※ 어디서 : 충남 아산시 온천대로 1496 온양온천역 온양온천역풍물5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