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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그림수행자와 숨박꼭질하기

자연속에서 '석용현의 그림줍기'

2018.05.31(목) 11:24:11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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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감영길 12-1에 위치한 '이미정 갤러리'에서 1998년 '백제사우회'에 입회해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석용현' 박사가 첫 번째 유화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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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현' 박사는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을 찾은 관람객에게 전시 그림 한 점을 가리키며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 번도 미술을 배우지 못한 제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된 그림입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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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현' 작가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싶은 게 연상되는 인물이 있었다. 아! 맞다. '임동식' 화백~
그랬다. '석용현' 사진 작가를  화가의 길로 인도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임동식' 화백이었다고 한다. 2016년은 4월 12일(화) ~5월 29일(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동방소년 탐문기'라는 타이틀로 임 화백의 전시회가 열린 해이기도 하다.  그 몇 달 뒤 '임동식' 화백은 '석용현' 작가의 사진 작업태도와 사진찍는 작업을 '그림줍기'라 말하는 의미 깊은 표현을 주목하다 유화 도구를 선물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석용현' 작가는 2016년 8월 1일부터 한 달간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도 28점의 작품을 그렸고, 130여 점의 그림을 개인전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임동식' 화백이 '석용현' 작가의 개인전까지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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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도 작품

전시 작품이 많아서 사진에 담아 온 것을 창작 연도별로 정리하는데 몇 작품 하다 보니 어떤 작품은 창작 연도를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그린 해마다 작품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도 작품들이 좋았다. 사진을 찍어온 분이어서인지 그림 붓을 처음 잡았다는데 구도가 안정적이고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어서인지 이해도 쉽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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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도 작품

2016년도 작품 중 일부(하단부)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는데, 2017년도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화가 '석용현' 만의 세계가 구축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다수의 작품 중 몇몇 작품은 가로로 전시해야 할 것을 세로로 전시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가 보여 작가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작가는 말한다;

"사진 작업 후 그림을 그리는데, 처음부터 사진을 이런 방향으로 놓고 그림을 그려서 그렇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굳이 이런 구도를 잡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작가 노트의 일부를 발췌해 보면

-마음이 화가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그려내나니 오온이 마음을 따라 생기어서 무슨 법(여기서는 불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든 짓지 못함이 없도다.' 하는 구절을 좋아하고, 이를 실행하는 자연 속 사진작가로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수많은 사진찍기하는 삶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리해 보니 사진을 통해 본 부처님의 얼굴 혹은 작가만이 볼 수 있는 형상을 찍었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 작업을 해서 그림 속에서도 사진에서 본 작가의 마음속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었다는 요지였다. 아! 비로소 작가의 전시회 제목이 『자연 속에서 '석용현의 그림줍기'』인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그림수행자와숨박꼭질하기 7▲ 2018년도 작품

2018년도 작품은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는 자연에 동화된 작가 혹은 작가의 마음이 작품 속에 투영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의 그림 세계를 화폭에 명료하게 담아내기 시작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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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갤러리 출입문 옆에 작가가 직접 돌돌 말아놓은 포스터 2개를 들고 왔다.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정성이 함께 말려 있었다.
작업할 때의 작가의 의도, 작품에 담긴 의미, 그림의 가치는 잘 모르는 인사지만, 자신이 하는 작업과 작품에 소신이 있는 인간 '석용현'을 발견한 현장인 것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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