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과 나눔문화가 있는 벼룩장터
1988년 문을 연 천안역 지하상가는 한때 천안의 중심부였고 사람이 붐비는 곳이었지만 구도심의 쇠락으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천안역 지하상가에 새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자연순환과 나눔문화를 내세워 매월 넷째 주 토요일 12시부터 3시까지 벼룩장터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운영시간 훨씬 전인데도 엄마 손잡고 나온 아이들은 돗자리 위에 쓰지 않는 물건들을 들고 나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직 어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이런 행위가 쌓이다 보면 어느새 경제적인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번 달엔 더욱 다양해진 부스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요, 흥흥발전소에서 공방을 운영 중인 앙두가 손수 짜서 만든 수제 인형과 요즘 유행인 나만의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어 주는 젊은 사장님들의 참여로 더욱 활기찬 벼룩장터가 되고 있습니다.
4월부터 새롭게 꾸며진 코너인데요, 물건을 파는것이 주목적은 아니지만 지역 농가들의 물건을 홍보하는 부스입니다. 매달 나오는 제철 농산물이나 가공품들을 가지고 나와 홍보를 하면서 소량의 제품을 판매도 하고 있는데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선착순을 외치며 물건을 사가고 있습니다.
천안 NGO 센터 주민 동아리 반함에서 나와 공익적인 캠페인도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날은 목천고 학생들과 함께 동물보호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인형탈을 쓰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즐거운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벼룩장터에서는 물건을 팔러 나온 사람이나 구경 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나눔이라는 공감대로 누구나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지하상가의 또 다른 매력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공연으로 꾸며져 더 관심을 끌고 있고 벼룩장터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판매하고 교환하는 벼룩장터를 통해 재사용과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6월에는 여러분이 나눔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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