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야외에만 나가도 눈이 부셔 이젠 선글라스가 기본 준비물이 되었고 이어지는 오월의 연휴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집 밖으로 나가게 만든다.
천안 안서동에 문암저수지를 지나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을 소개해 본다.

예전 같으면 저수지는 농경을 위한 담수의 용도로만 쓰이다가 활용도를 더 높이기 위해 낚시터 등의 레저 공간으로 활용되는 게 다였던 시절이었다. 물론 그게 다인 줄 알았던 저수지의 활용이 이제는 젊음의 레저인 수상 스키까지 타는 곳이 되고 있다.
문암저수지는 천안시 안서동 소재로 국민은행 천안 연수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저수지이다.
그런 이곳에 생소하게 보이는 케이블을 이용한 수상 스키 즉 케이블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잔잔하게 보이는 저수지 물 위에서 파도를 이용한 웨이크보드를 타기 위해서는 바람을 가르며 속도를 내주는 보트가 동력이 되어야 할 텐데 작은 규모의 저수지에서 안전하게 수상 스키를 타려면 이런 케이블 워터파크 시설이 더 최적일 것 같다.



햇살은 뜨거워도 아직 수온은 차가울 텐데 수상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마냥 즐겁게만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난위의 묘기를 부리며 신나게 즐기지만 그중에는 초보 이용자도 있어 자꾸만 넘어지며 시도하기를 반복한다.

케이블이 출발하면 이용자가 같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비교적 안전하고 쉬워 보이지만 물의 저항력에 손잡이를 놓치며 입수하는 사람들도 여럿이 된다.
그래도 즐거이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樂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인간이 그 어떤 생물 보다 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수지 구석 한편으로는 워터파크처럼 놀이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날 대단한 발견이라 한 듯 신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올여름 시원한 바닷가에서 수상 레저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녹음 속 잔잔한 저수지에서 즐기는 케이블 웨이크보드도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
참고로 이곳 문암 저수지 워터파크는 우리나라 케이블 워터파크 단 세 곳 중 유일한 허가 업체라니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문암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