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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마곡사의 재발견-어울려 사는 이곳이 '극락정토'

2018.05.22(화) 06:55:03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에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태화산 '마곡사'.
5월 12일(토)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등재를 기원하는 '마곡사 산사음악회'를 시작으로 5월 22일(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다양한 봉축행사가 봉행 되고 있어 불자가 아니어도 마곡사를 찾는다면 신록이 짙어가는 5월 후회 없는 봄나들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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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 일주문 전경

짙은 녹음의 태화산 '마곡사' 일주문 앞에는 연등과 함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빌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축원의 글이 눈에 띄었다.
마곡사 경내로 들어서자 공주시 로컬푸드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밤꽃향이 코끝을 어지럽힐 시기여서인지 밤꿀을 소개하는 벌꿀농원을 중심으로 인근 목장에서 수제로 만든 우유와 치즈 및 작두콩, 곡물류가 판매되고 있었다.

영산전
▲영산전 :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효종2년 (1651년) 각순대사가 다시 세움.

영산전 내부 전경
▲ 영산전 내부 전경: 일곱 분의 여래 불상과 1000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어 영산전은 '천불전'이라고도 불린다.

매화당
▲ 매화당:스님들의 수행처이다.

명부전
▲ 명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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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부전 후불탱화

1939년에 건립된 '명부전'은 구원의 상징인 지장보살과 인간이 죽은 후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을 모신 곳으로 그중 다섯 번째 왕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염라대왕이다.

방문객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은 아니지만 한 번 들어서면 오래 머무르는 곳인가 보다.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 참배객이 있어 원하는 사진을 결국은 찍지 못했고 필자 역시 '지장 삼존불 탱화'를 감상하느라 한참을 머물렀으니 말이다.

본당이 있는 마곡사 전경
▲ 본전 건풀(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마곡사 전경 

극락교
▲ 극락교

직진 본능으로 해탈문을 거쳐 천왕문을 지나 움직였다면 진작에 건넜을 '극락교'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극락교를 건너면 마곡사의 본전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봄나들이 온다고 새로 장만한 연분홍 드레스를 입은 양 갈래머리를 한 소녀가 아빠가 태워준 목마 위에서 아빠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예쁘다.

대광보전과 마곡사 5층 석탑
▲ 대광보전과 마곡사 5층 석탑

유형문화재 제191호인 '영산회상도' 후불탱화가 봉안돼 있는 본전 '대광보전' 앞에는 5월 22일(화)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준비로 색색의 연등이 걸려 있었다.

대광보전 주위의 전각
▲ 대광보전 주위의 전각

부처님의 제자인 십육 나한을 모신 '응진전'과 명망 높았던 고승들의 진영을 모신 '조사전', '관세음보살' 원불을 봉안한 '관음전'을 둘러보았다.

백범당
▲ 백범당

마곡사 경내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가장 관심 있게 둘러보는 곳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 명성황후 시해에 분노해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형무소에 갇혀 계시다 빠져나와 몰래 은거하셨던 백범당과 해방 후 1946년 기념식수한 향나무인 듯했다.

태화산 '마곡사' 대웅보전▲ 태화산 '마곡사' 대웅보전

'대웅보전'의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불
▲ '대웅보전'의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불(충청남도 문화재 제185호)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효종 2년(1651년) 중수된 건축물이다.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축물 가운데 많지 않은 중층 건물로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이 같은 양식의 건축물이다.

건물 내부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불을 모시고 있다. 후불탱화를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불공드리는 참배객들을 방해할 수 없어 조용히 물러 나왔다.  

주말 오후 물놀이를 즐기는 나들이객▲ 물놀이를 즐기는 주말 오후 나들이객
 
대웅보전을 둘러보고 비탈길을 따라 내려오니 천국이 열린 듯 물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 보인다. "아이! 시원해." 발담그며 탄성을 연발하는 여학생들과 아이들 뒤를 쫓아다니며 예쁜 장면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아버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돌다리를 건너는 사랑스런 커플 등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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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없을 때 오면 진짜 좋아~" 지나가던 한 방문객이 동행한 옆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마곡사를 찾는 방문객이 많을 때라 마곡사의 면면을 제대로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어울려 사는 사람들이 보이는 마곡사의 모습야말로 부처님이 원하시던 '극락정토'가 아닐까. 마곡사를 뒤로하고 나오며 행복한 웃음이 가슴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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