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주부터 가정의 달 행사로 무척 바쁜 날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조금 한가해진 틈을 타서 충청남도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를 찾았습니다. 각원사는 벌써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준비 중에 있는 듯합니다. 음력 4월 8일,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 오신 날인데요,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5월 22일입니다.
각원사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기간 동안 법회와 각종 행사로 이루어지는데요, 5월 13일(일요일) 오후 6시 30분 천안역 앞에서 봉축법요식과 제등행렬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이루어졌습니다. 연등을 밝히는 것은 불교에서 등불을 달아 불을 밝혀 무명을 깨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각원사 입구 연화지(연못)에 연등들이 띄워져있고, 연못을 빙 둘러 산책로도 생겼습니다.
연화지 맞은편에는 203 계단의 무량공덕계단이 보이는데요, 사찰 입구에 있는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계단을 오르면서 청동대불(아미타불)을 볼 수 있습니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머릿속의 번뇌들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천안12경 중 6경인 각원사는 규모도 놀랄만하지만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감상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어서 계절마다 오게 되는 곳인데요, 부처님 오신 날 각원사로 오셔서 나 자신의 어리석음과 어둠을 밝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