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기센터, 어린이 농촌체험교실… "오이가 좋아졌어요"
체험이란 단순히 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고 참여하는 것입니다. 농촌을 직접 방문하여 각종 자원을 소비하는 것으로써 직접 보고, 느끼고,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체험입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가들은 체험을 통해 홍보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5월 9일 오이농장을 찾은 아이리베 어린이집 아이들의 체험이 있었습니다. 행복공간 농장 주인은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이라 졸리기도 할 텐데 웃으며 맞아주시니 아이들도 금세 활기를 찾습니다.
체험공간에 들어온 아이들 앞에 미니 오이가 담겨있었는데요, 오이의 탄생과 자라는 모습을 화면으로 먼저 설명을 들으면서 벌써 오이가 좋아졌다는 아이들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오이로 피클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미니 오이인데도 아이들이 썰기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써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썰어놓은 오이를 통에 담고 피클물을 부어주는데, 여기에 색감과 영양을 더하기 위해 양파와 피망을 같이 넣어주면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피클을 만든 후 남은 미니 오이는 아이들 입으로 쏙 들어가는데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오이였는데 직접 요리를 해보고 나니 스스럼없이 먹게 됩니다.
농장에서 준비해 주신 오이 전과 피클을 함께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도 넣지 않고 오이만을 갈아 넣어 아이들이 먹기에 부드럽고 기름지지 않았는데요, 같이 나온 피클도 자기들이 만든 거라며 맛있게 먹습니다.
이번엔 오이 따는 체험을 하러 나갔는데요, 넓은 오이농장에 주렁주렁 달린 오이를 보는 아이의 눈이 반짝거립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오이와 미니 오이를 비교해보더니 아기오이라며 더 친근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바구니 하나씩 들고 농장 안으로 들어서는데요, 오이 꼭지를 가위로 자르는 솜씨가 야무집니다. 몇 명이 왔다 갔다 했는데 바구니에 벌써 수북하게 미니 오이가 따져있습니다.
농촌과 농업은 교육현장에서 가리킬 수 없는 많은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닫게 해주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입니다. 자연을 대하면서 자란 아이들은 생명의 중요성을 깨닫고 존중과 배려심 있는 아이로 커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