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겨우내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걷기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입니다.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걷기를 “인간의 명약”으로 여겼을 정도인데요, 봄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온 가족이 쉽게 할 수 있는 걷기로 봄을 맞이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봄 여행 주간(4월 28일~5월 13일)을 맞아 '걷기'라는 친환경 관광 소재를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2018 봄 우리나라 걷기 여행 축제'에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홍성군이 선정이 되었습니다.



충남 홍성군의 명물 천년여행길을 활용하여 지난 4월 28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4시까지 '제4회 홍주성 천년여행길 들꽃걷기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 들꽃걷기축제는 건전한 걷기 문화와 함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클린 워킹 캠페인을 실시하여 건강 증진과 환경보호까지 실천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홍성군 보건소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하여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걷기 전 꼭 준비해야 할 것은 지면의 충격을 줄여주는 운동화와 스트레칭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걸으면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온몸을 풀어줍니다.



홍성역에서 출발하는 들꽃걷기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철쭉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을 뿐인데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쁜 꽃과 함께 신나게 걸으면 신체적으로도 좋지만 정신적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걷기는 숨이 차게 운동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과 대화를 해가며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걷다 보니 홍성읍 고암리 오거리에 위치해 있는 청산리 대첩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손가락으로 저 멀리 가리키는 모습의 위풍당당함에 조금 지쳐있던 걸음에 힘을 내어봅니다. 



걷는 구간마다 공연을 펼쳐 걷는 사람들의 흥을 돋아주었는데요, 공동체를 중시하는 농경사회에서의 농악은 특별한 날 흥을 돋우기 위해 연주했던 음악입니다. 



홍성전통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걷기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간식으로 쌀 튀밥을 나눠주며 격려를 해줍니다. 





미륵불소원문 쓰기 체험에서는 소원을 적어 이루어지길 비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걷는 천년여행길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핀 들꽃이 축제 참가자들을 맞이하여 오감을 즐겁게 해줍니다.



홍주의사총과 홍주의병기념탑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은 홍주성에서 을사늑약에 따른 국권침탈에 반발해 두 차례 일어난 항일의병운동에서 수백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홍주성과 홍주천 주변 의병들의 유해를 수습하여 합장한 곳입니다. 아이들에게 홍주의병의 역사와 나라사랑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걷다 보니 홍성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들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홍주성 천년여행길 들꽃걷기축제'를 통해 홍성의 역사 문화와 더불어 들꽃 향기 가득한 맑은 숲속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고, 문화공연 등을 즐기며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걷기를 생활화하여 건강도 찾고,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생활이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