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자리 잡은 토마토 농장 스토리팜
충남은 2016년 기준 도내 수도권 유입 귀농·귀촌 인구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출신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넉넉한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어 베이비 부머 등 도시인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깨끗한 공기와 푸른 산천을 보유한 충남 청양은 교통과 접근성, 환경 등을 생각하면 귀농·귀촌의 최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청양에서 귀농한 도시민들은 일명 '청양 7갑'으로 불리는 구기자, 멜론, 토마토, 청양고추, 표고버섯, 맥문동, 밤 등을 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농촌에서 설계하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에 자리 잡은 토마토 농장 스토리팜 간미숙 대표는 서울에서 뷰티샵을 운영했던 ‘원장님’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생산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을 선택하였고, 그는 연암대학교 <도시민농업창업과정> 교육을 받으며 귀농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 토마토 농장 스토리팜 간미숙 대표
노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하다가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청양으로 귀농을 결심한 계기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사들의 열정적인 성의에 감동해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예전 동사무소에서 업무를 보면서 공무원들과 대화도 안 해보았는데, 귀농을 결정하면서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사들은 이웃처럼 친근하게 귀농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농촌의 빈집을 알아보는데 마치 자신의 일인 양 주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며 마을에 빈집 있냐고 물어보며 적극적인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사해 보니깐 청남면에는 원예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농장에 나이 드신 분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땅을 구하려고 하였는데요. 처음에 농사지을 땅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일하던 경험을 살려 약혼식 등 동네 큰 행사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메이크업 헤어 등 재능기부를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좋은 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땅을 얻고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요. 그 역시 방울토마토를 좋아하고, 청양의 주요 농산물이라 하면 방울토마토, 수박, 멜론 등이 대표적인데 마침 주변 농가들도 방울토마토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농사를 시작한 이듬해 ‘토마토 스토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스토리팜’이라는 영농조합법인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시설도 확충해 15동의 하우스에서 토마토와 오이, 호박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봄철 대표 제철 음식 방울토마토는 완숙된 상태, 즉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고 일반 토마토의 경우 붉어지기 전 수확한다고 합니다. 완숙된 상태에서 수확할 경우 비타민 함량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또 다른 차이라면 당도입니다.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적습니다.
방울토마토는 항산화제 성분인 ‘라이코펜’을 비롯한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엽산,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2~3개만 먹어도 일일 비타민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청양군 귀농협의회 부회장을 하고 있으며, 농림식품부에 회의하려 가고 강의도 많이 다니고 서울 생활보다 더욱 바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귀농의 꿈을 펼치고 있는 그는 농사를 지으며 남편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생각한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