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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어제와 내일을 돌아보게 한 오늘 하루~

2018년 공주 계룡산 갑사 '괴목대신제' 현장에서

2018.04.24(화) 10:52:48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갑사 가는 길
▲ 갑사(甲寺; 종무소 041-857-8981~2) 가는 길1

대한불교 조계종 계룡산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2(중장리 52)에 자리 잡고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갑사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상가가 밀집된 오른쪽을 선택하든 산책로만 형성된 그 반대쪽을 선택하든 갑사 입구에 당도하게 되니 길을 잃을 염려는 붙들어 매도 된다.

어제와내일을돌아보게한오늘하루 1
▲ 갑사 가는 길2

어제와내일을돌아보게한오늘하루 2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 속을 뚫고 계룡산 산행을 감행하거나 갑사를 찾아온 관광객은 생각보다 많이 눈에 띄었다.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수 천 개의 등이 걸려 있고 그 옆으로 수령 150년 이상의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팽나무 등의 고목과 전국 최고의 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화와 죽단화(겹황매화)가 사열하듯 자생하고 있어 '갑사' 가는 길은 심심치 않은 여로였다.

강당▲ 강당

한때 벚꽃 왕국을 이뤄 '갑사'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장소였던 조선 후기 건축물 '강당(충청남도 유형문화재 95호)' 앞에 잠시 머물러 경내를 살폈다.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1년(420년)에 아도화상이 지었다는 설과 556년에 혜명이 지었다는 설이 있다. 679년에 의상이 수리해서 화엄종의 도량으로 삼으면서 신라 화엄 10찰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동종▲ 동종과 공우탑

보물 478호인 동종과 본래 갑사 부속 암자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3층 탑신의 '공우탑(功牛塔)' 이 보였다. 탑신에 새겨진 명문에 의해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갑사 중창 시에 큰 공을 세운 소가 늙어 죽어 그 은공을 기려 세운 것이라고 전해진다.

어제와내일을돌아보게한오늘하루 3▲ 무문관 대적선원


관음전▲ 관음전
 
삼성각
▲ 삼성각 : 칠성,산신, 독성 삼신을 모신 곳이다.

월인석보
▲ 월인석보판목 보장각 :보물 제582호인 월인석보목판을 보관한 곳으로 월인석보목판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중 유일한 판목이다.
 
'무문관 대적선원', '삼성각', '월인석보판목보장각', 관음전'을 부리나케 둘러보고 대웅전(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5호)으로 발길을 옮겼다. 4월 22일(일) 우중에 갑사를 찾은 이유는 해마다 신수(神樹)에 국태민안과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비는 당산제를 올리기 때문이었다.   
 
어제와내일을돌아보게한오늘하루 4

마을 분들이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괴목대신제'에 맞춰 대웅전에서 괴목대신(괴목=홰나무)의 신위를 모신 가마를 출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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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계룡풍물단(단장 이백호)이 풍악을 울려 신위를 모신 가마의 행차를 알리고 뒤에서는 갑사의 스님 두 분이 요령과 목탁 소리로 잡귀가 오지 못하도록 물리쳐 주셨다.

괴목대신 앞에 당도하다
▲ 괴목대신 앞에 당도하다
 
 괴목대신▲ 괴목대신:태풍에 잘려 밑동만 남아 있다. 비석, 제단, 향로와 괴목대신의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갑사'로 오르는 양 갈래길 못 미친 길머리에 갑사 창건과 역사를 함께 하는 1600년이 넘는 거대한 괴목(=회화나무,홰나무)이 서 있다.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에 모시던 제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황매화축제 기간에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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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스님들과 불자님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매년 치르는 '괴목대신제'에 참석하여 나라와 마을과 집안의 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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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소지(소원을 비는 종이)를 태우고 제상에 올린 음식을 나누며 '괴목대신제'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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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타악그룹 '야단법석'이 선사한 장구춤, 남도민요 메들리, 타악기 연주를 듣고 2018년 계룡산 갑사 '괴목대신제'는 오전 행사를 마쳤다.

날씨가 궂고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참석자의 수는 예년만 못했지만,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미신이다 눈가림이다 뒷말하기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그 구성원으로 사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이러한 기회마저 없다면 세상살이는 너무도 팍팍하고 재미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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