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의미 알며 산보 가능
봄철 축제하면 보령인데요. 보령은 현재 주꾸미와 도다리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령을 찾았을 때 찾을만한 명소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바로 '남포읍성'입니다.
조선시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남포읍성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 읍성향교길 19에 위치해 있습니다. 1973년 12월 충남 기념물로 제1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읍성(邑城)이라 하면 예로부터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는 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포읍성은 서해안을 침범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던 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양왕 2년(1390) 군대가 머물 수 있는 진영을 추가하며 현재 모습을 완성한 상태입니다. 현재 남포읍성을 가보면 요새처럼 성벽이 잘 보전돼 있는데요. 바깥쪽 벽은 돌을 이용해 직각으로 쌓았습니다. 반대로 성벽 안쪽은 흙으로 쌓아 올려 더 견고하고,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벽은 동·서·남 세 곳에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4m의 높이로 쌓아 올렸는데요. 1m 이상의 큰 돌로 축성을 해놓았습니다. 성벽이 꺾이는 부분은 적의 접근을 빨리 관측할 수 있도록 성벽의 일부를 튀어나오게 쌓았고, 양쪽 성벽에 몸을 숨기고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몇가지 시설을 해놓았습니다. 전쟁을 대비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남포읍성은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요. 잔디가 변화를 시작한 거죠. 성벽에 올라서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 안에는 3채의 관아건물인 진남루와 옥산아문, 현청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 기록에 의하면 우물이 세 군데 있었다고 했는데요. 서해안의 요충지로 왜구를 경계하고 해상 교통을 보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보령을 찾아 맛있는 주꾸미와 도다리도 먹고, 남포읍성을 따라 성벽을 걸어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일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