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역사속으로.. 풍경보다 산책코스로 좋아
지난주 부여 백제보를 소개했는데요. 백제보 근처에는 가볼만한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천정대 인데요. 천정대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49호로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에 있습니다.
천정대는 백제시대 당시 재상을 뽑던 장소라고 하는데요. "재상을 뽑는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나요?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를 보면 후보자 이름을 종이에 적고, 천정대 바위에 올린 뒤 제사를 지내면 후보자 들 중 한명의 이름에 도장이 찍혔다고 합니다. 도장이 찍힌 사람이 바로 재상이 되는 겁니다.
천정대를 찾아가는 길은 산책을 해야 하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천정대에 오르면 멋진 백마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코스 정비가 안 돼 있었는데요. 지금은 깔끔하게 계단으로 정비를 해놔서 그리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정상에 도착할 때쯤 땀이 조금 나는 것 같았습니다. 힘들다는 것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면 정자가 보이는데요. 바로 정사암입니다.
정사암에 오르면 백마강이 내려다보이기도 합니다. 멋진 풍경이죠. 날씨가 좋으면 백마강의 백제보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 합니다. 정말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로 천정대가 보입니다. 천정대는 암반으로 부여 10경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부여의 설화가 깃든 곳이기도 하니 의미가 다르겠죠. 정말 멋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천정대에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으니 공기가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요즘 미세먼지가 상당히 많아서 고통스러운데요. 천정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미세먼지 없는 날씨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천정대 오르는 길은 숲인 만큼 공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