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함께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주말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되었는데요. 주말이라고 집에만 머무르다 보면 대부분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일수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추억도 쌓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여로 여행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능산리고분군,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나성,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의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물론 궁남지, 신동엽문학관, 구드래나루터, 백제문화단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부여 여행지 중에서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백제역사문화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문화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백제문화단지의 입장권을 끊으면 백제역사문화관도 포함되어 있기에, 함께 돌아보면 더욱 유익하게 백제문화단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건립기념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1993년 백제문화권 특정지역 지정공고를 시작으로 2001년 백제문화단지와 백제역사문화관이 공사에 착공하여, 드디어 2010년에 완성되기까지 6000여일에 걸친 백제문화단지의 여정을 한 눈에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나긴 여정을 엿보고 나니, 오랜 기간 동안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만들어진 백제역사문화관 관람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백제문화단지 내에서는 백제역사문화관은 물론 사비궁과 위례성, 생활문화마을, 고분공원 등을 돌아볼 수 있구요. 이 모든 곳들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각 장소들의 위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 내로 발걸음을 옮기자 사비궁과 능사의 모형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백제역사문화관은 다른 박물관들과는 다르게 출토유물이 전시된 것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축소 모형이나 그래픽, 영상 등으로 전시되어 있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도 쉽고 재밌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비궁과 능사의 단청에는 청, 적, 백, 흑, 황으로 5색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5색에는 5행사상과 관계가 있는데 현세의 강녕과 내세의 기원이 깃들어있다고 합니다. 또 곡선의 아름다움을 담아 초안도를 그리는 초내기를 거쳐 단청의 안료를 조합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어 채색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단청의 제작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정대와 능사의 모형까지 돌아보고 나면 1전시실이 시작되는데요. 제1전시실에서는 한성시대, 웅진시대, 사비시대, 백제부흥운동으로 나누어 백제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제의 문화를 주제로 백제의 토성 축성기법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성곽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백제의 토성은 먼저 기초공사를 통해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고 진흙을 펴서 바른 후 판축공사를 통해 나무 기둥을 세우고 나무 판자 등을 끼워 넣어 기본 골격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틀 안에 점토를 부어 고르게 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토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본 후 토성이 축조되는 모습을 보니 그 옛날 어떻게 이런 기술들로 토성을 쌓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비도성 안에서는 백제인들의 생활 모습이 재현되어 있어 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못이나 농기구 등과 같은 생활 기구들을 만드는 모습은 물론 집 안에서는 베틀을 짜는 어머니의 모습과 시장에서 북적이는 상인들의 모습까지 백제인들의 생활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듯했습니다.







이렇게 백제역사문화관을 관람하고 나니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을 상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참 유익한 가족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또 백제역사문화관 다음 코스로 정림사와 능사가 재현되어 있는 백제문화단지도 돌아보시고, 능사의 절터만이 남아있는 능산리 절터와 사비 백제의 왕릉인 능산리 고분군을 함께 돌아보신다면 더욱 유익한 부여 당일여행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