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아이들과 서산 가볼만한 곳, 서산버드랜드

2018.02.19(월) 10:00:58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1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곳에는 어김없이 조류를 탐사할 수 있는 곳이 들어서 있기 마련인데 충남에는 서천, 홍성, 서산에 있다.  그 중에 하나인 서산버드랜드에 다녀왔다. 입구의 매표소부터 철새그림이 그려진 화장실이며 철새들이 그려진 나무 의자들과 곳곳에 배치된 철새 조형물들로 인해 이곳이 새들과 아주 많은 관계가 많음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앞 쪽의 철새박물관, 컬러풀한 피라미드 구조의 4D영상관, 가장 뒤쪽의 둥지 모양의 둥지전망대까지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건물들이 인상깊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2

서산버드랜드의 이동동선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둥지전망대부터 철새박물관, 피라미드 형태의 기획전시실로 마무리하였는데 제일 먼저 둥지전망대부터 올라갔다. 배를 형상화한 아래부분과 회오리 모양의 위 부분이 말 그대로 새 둥지인 것 같고 전망대 앞은 철새알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만들어진 전망대였는데 맨 위층에는 서산을 찾는 철새들의 사진들이 갤러리처럼 전시되어 있고 망원경을 통해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3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가창오리로 2007년까지는 30만 마리가 오기도 했다고 한다.  해설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요즘에는 예전만큼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 철새 시즌에는 가창오리의 군무가 또한 장관이라 사진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가창오리의 군무를 찍으려는 사람들 또한 많다. 가창오리들은 아니어도 철새들 무리를 망원경을 통해서 관찰할 수는 있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4

전망대에서는 시야가 아주 맑은 날이면 천수만이 훤히 내려다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현재는 반듯반듯한 농경지가 들어서 있는 이 풍경은 언젠가 갯벌이 있던 바다였던 곳이었다. 바다가 육지로 들어온 것을 '만'이라 하고 천수만 갯벌이 현재의 농경지라는 얘기다. 이론적으로 여러번 들어온 것이고 풍경도 여러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겨울이라 현재는 볼 수 없지만 철새알 조형물 바로 아래에는 자연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자생식물원이 있다. 무궁화동산, 연못,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으니 따뜻한 계절이 되면 울긋불긋 꽃과 나무가 피어난 자생식물원의 모습도 볼만할 것 같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5

둥지전망대에는 트릭아트로 꾸며진 공간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인증샷을 찍어도 좋을듯 싶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6

둥지전망대를 떠나 철새박물관으로 향한다. 철새박물관에는 천수만에 서식하는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200여종에 가까운 철새의 표본 및 전시자료가 있다. 서산버드랜드를 비롯한 이런 조류 탐사관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새들을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볼 수 있거나 새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새 공원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주로 새들 또한 철새들을 관찰하는 곳이다. 공원의 새들처럼 한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새들과 달리 11월에서 2월에 우리나라에 잠시 머물기 위해 가장 많이 오고 1월에서 2월 사이에는 농가 근처에 있다가 3월에는 시베리아나 몽골로 이동을 하는 것이 철새들의 이동경로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철새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멀리있는 철새들을 망원경으로 당겨 보거나 이런 조류 탐사관에서 행해지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일듯 싶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7

서산 천수만(서산 AB지구)은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농경지가 되었다. 이로 인해 추수로 남겨진 곡식들은 겨울철새들의 먹이가 되었고 철새도래지의 적합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겨울철에 가장 많이 오는 철새는 가창오리로 전 세계 무리의 90% 이상이 천수만에서 관찰된다고 하니 놀랍다. 주로 관찰되는 철새는 황오리,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흰죽지수리, 황새, 왜가리, 백로, 흑두루미, 기러기류이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8

새들의 습성을 새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새들의 일기, 장소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새들의 모습, 터치하며 새들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새들을 그림으로 그려도 보고 인증샷을 찍어 볼 수 있는 사진액자들로 때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때로는 어른들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9

함께 들러보면 좋은 재미있는 전시도 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된 서산 출신 권동주 작가의 만두나 떡을 찌는 스테인레스 찜기로 만든 새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볼만하다.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전문가 못지 않은 작품이라 놀라웠고 흥미로웠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10

피라미드 구조의 2층 기획전시실에는 새롭게 전시되는 숲해설가의 작품도 볼만하다.  찾아간 날 당시에는 정식 전시가 아닌 작가와 기획전시에 관한 배너를 한창 준비중인 상태로 보통 6개월 정도로 전시된다고 했다. 작가가 숲해설가여서 그런지 측백나무 소나무 솔방울이나 도토리 껍질, 오동나무,나뭇잎의 잎맥 등으로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나무와 열매, 나뭇잎으로 만든 작품들이었다.

아이들과서산가볼만한곳서산버드랜드 11

새와 나무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었는데 새가 하늘을 나는 것만이 아니라 알을 낳기 위해 둥지를 트는 곳은 보통 나무 위에서이며 겨울 철새들의 주 먹이가 되는 것들은 나무의 열매들이나 추수를 끝낸 후의 곡식들이고 하늘을 날다가 바다의 물고기 사냥을 하기도 하고 바다에서 가끔 쉬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육·해·공 모두가 새와 관련된 것들이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잠시 머무는, 특히 천수만에 머무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도 머지 않았다. 서산버드랜드는 새공원처럼 먹이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라 철새들을 관찰하는 곳이라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산버드랜드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로 655-73   

 

쟈스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쟈스민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mee0102
  • 트위터 : http://twitter.com/mee0102
  • 미투 : http://me2day.net/mee0102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