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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부석사의 겨울 정취

2018.02.06(화) 03:12:01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부석사의겨울정취 1

부석사 하면 영주의 부석사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서산에도 부석사가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나또한 찾아가봐야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는데 사찰이 조금 높은 지대의 산사에 위치한 것이나 사찰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영주의 부석사 못지않은 절경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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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은 저 멀리 일주문 아래에서부터 사찰까지 걸어올라오는 이들도 꽤 있었지만 사찰의 위치가 꽤 높은 곳이고 얼마전 충남에 많이 내린 눈으로 길이 다소 얼어 있었기에 차량으로 이동하기에도 조금은 난코스였다. 최대한 사찰의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산 부석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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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부석사와 영주의 부석사는 한자(浮石寺)가 똑같다. 그리고 서산 부석사를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것과 선묘 낭자와의 애틋한 설화 또한 영주 부석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아도 정확한 창건 설화에 대해서 어느 것이 맞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서산 부석사의 홈페이지와 안내문 대로라면 의상대사의 창건과 선묘 낭자와의 설화를 바탕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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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전(위), 안양루(아래)

창건 이후 초기에 무학대사가 중창하였고 근대에는 만공대사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전각으로는 극락전과 심검당, 요사채, 산신각, 안양루가 있다. 극락전이 부처님의 궁전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세계의 대중들이 머무는 곳으로 극락전 아래에 안양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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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락전 옆 부도

극락전 옆 부도를 지나 마애아미타석불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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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아미타여래석불

마애아미타여래석불은 서방 정토의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불법을 설하여 중생을 구하시는 아미타여래부처님을 바위에 새긴 것을 말한다. 온화한 미소가 용현리 마애삼존불과도 비슷하였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부석사에서 최고의 절경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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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아미타여래석불이 위치한 곳에서 내려다 본 전망이다. 이곳은 창건 설화에 나오는 뜬 돌인 검은여가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 검은여는 부석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는 바위 무더기를 말하고 검은여는 간척이 되기 전에는 밀물과 썰물 때 항상 같은 모양으로 물 위에 떠 있어 '부석'이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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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신각

산신각에는 중앙에 산신, 우측에 선묘낭자, 좌측에 용왕을 모시고 있다. 산신각에 모신 신들을 보면 창건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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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기도처로 잘 알려진 때문인지 불자들이 올릴 수 있는 곳은 모두 동전을 꾹꾹 눌러 담아 꽂아 두었는데 그 눌러 담은 깊이가 깊고 경사가 가파른 만큼 소원이 더욱 간절해 보였다. 경사진 바위에 동전을 올려놓은 것은 물론 용의 혓바닥이며 마애아미타여래석불의 발가락에도 돌의 깊이 패인 홈에도 동전들이 가득하였다. 불자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기 때문인지 그대로 둔 것이 대부분이었고 때로는 바닥에 떨어진 것들도 많았는데 이런 풍경이 부석사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기도 하였지만 이것들은 따로 모아서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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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스테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단청그리기, 천연염색, 발우공양, 연꽃만들기,염주만들기, 다담, 참선, 예불을 드리며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도 뜻깊을 것 같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석사의 모습은 대만족이었다. 창건 설화에 대해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지만 마애아미타여래석불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서산 부석사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사길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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