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서 1931년 한국 초기 교회양식을 가진 곳이 공주에 있는데요. 이곳은 한국전쟁 때 건물 상당 부분이 파손됐지만 신축을 하지 않고 복원함으로써 건립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주 제일교회는 2011년 등록문화재 제47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충청지역의 선교 거점이기도 했지만 유관순 열사와 조병옥 박사가 이 교회를 다닌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초기의 기독교는 초가집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이 있었죠. 안에는 옛날부터 보존되어 온 다양한 흔적들이 잘 보관되어 있는데요. 1903년 원산에서 활동하고 있던 의료 선교사 맥길과 이용주 전도사가 와서 하리동(현 옥룡동)에 초가 2동을 구입하고 전도활동을 펼쳤는데, 초가 하나는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또 다른 하나는 진료소 및 교육시설로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선교사역이 된 것입니다.
1906년 선교사 우리암(William Earl Cranton Williams)이 공주로 와서 영명학교(永明學校, 영명고등학교의 전신)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했으며 샤프 여사는 유관순 열사를 수양딸로 삼아 영명학교에 입학시켰고 또 3·1만세운동도 지원했던 사람입니다.
이곳에는 예배당 건물 이외에도 매우 가치가 높은 사료(史料)와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교회 종탑, 붓으로 쓴 당회 회의록, 선교사들이 작성한 영문 소식지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종교적인 대상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역사의 한 장소로 의미있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해방이후로 전용되었으며 처음부터 교회로 건축되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이 교회 건물이 유일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