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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년들이 모여 미디어로 새로운 농촌 일자리를

홍성 '로컬스토리' 더 많은 청년들이 농촌에서 살 수 있기를

2018.01.20(토) 16:49:28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마을에는 농사짓는 사람만 살고 있을까요? 옛날 농사짓고 살던 자급자족 가능한 시골마을 안에는 농기계를 만들고 수리하는 대장간이 있었습니다. 수확한 농산물을 이곳저곳에 판매해주는 보부상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끼리는 농사짓기 힘들어 품앗이, 두레같이 일을 돕고 했습니다.

이제 농촌도 현대화, 기계화가 되면서 서로 일을 돕는 일도 사라지고, 다양한 직업들도 사라지고, 예전의 마을의 모습들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농촌에서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단순히 농사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관계를 맺은 '사람 사는 곳'을 만드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충남 홍성군 '로컬스토리'는 청년들이 하고 싶은 미디어와 컨텐츠 제작을 만들고 있습니다. 농촌에 살고 있는 이렇게 생긴 한 사람 저렇게 생긴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미디어로 새로운 농촌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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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계형, 대안가치 추구형, 개인생활 효용형, 도시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영농승계로 어쩔 수 없이 내려온 경우 등 사람들마다 귀농·귀촌의 동기는 다양합니다. 협동조합 로컬스토리 사장이자 직원인 정명진·길익균·서혜림씨 역시 다양한 귀촌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5년가량 인터넷신문 기자를 하다가 2010년 홍성으로 내려온 정명진씨는 협동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아내의 꿈을 들어주기 위해 귀촌한 그는 경력을 살려 농사 대신 새로운 미디어협동조합 '로컬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정명진씨
▲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정명진씨

길익균씨는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평소에 도시보다 ‘시골에 살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기로 2011년 10월 충청남도 홍성에 귀농한 청년 농부입니다. 흔히 귀농이라고 하면 농사를 떠올리는데 그는 마을의 소식과 활동을 SNS에 올리고, 이웃 농부들의 노고가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SNS를 활용한 직거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등 마을 살림을 도맡아왔습니다.

'길자탱자의 홍성살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블로그를 운영하며 매일 사진을 찍어 올리다 보니 사진촬영 기술이 몸에 익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영상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길익균씨
▲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길익균씨

서혜림씨는 서울에서 잘 나가는 영어강사였습니다. 어느 날, 강사생활이 단지 자신의 시간과 돈을 맞바꿀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개를 키우며 농가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고민 끝에 2015년 홍성으로 귀촌했다고 합니다.

‘시골도 사람 사는 곳인데 먹고 살 길이 있겠지.’ 한마디로 무작정 내려왔지만 급기야 돈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동네잔치에서 사회를 봐주거나 사진촬영 같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입에 풀칠했지만 그가 잘하는 일을 하기 위해 로컬스토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 라디오방송인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하는 도민리포터 연찬회를 진행했습니다.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서혜림씨
▲ 미디어 협동종합 로컬스토리 서혜림씨

이렇게 미디어 재능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지역의 스토리를 글, 라디오, 영상, 책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간 도시로 빠져나가는 농촌 공공사업비 권역마을 마을만들기 사업 홍보콘텐츠비가 8천만~1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역의 진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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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시골 빈집을 빌려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에는 일거리가 없었지만 지역주민들이 기특하다고 일거리를 찾아주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을 홈페이지에 올릴 동영상 촬영, 지방자치단체 홍보영상 제작, 홍보 브로슈어 만들기, 각종 사례집 발간등 농촌에서 많은 일거리를 찾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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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 건강·고용 보험 등 4대보험 가입, 야근할 경우 법인카드로 결제 가능한 식비는 1인당 한끼에 3만원, 월급 135만원을 받는 등 꼬박꼬박 월급받는 직장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농촌에서 뭐 하면서 먹고살지?’라는 고민에 시골행을 주저하는 젊은이들에게 길을 제시하고 시골에서 농사 외의 일로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시골에서도 자신의 재능으로 직업을 삼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로컬스토리’는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의 귀농·귀촌은 농사짓는 일을 넘어 농촌이라는 마을 지역에 사람 사는 곳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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