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장군의 충혼을 느낄수 있는 백제시대가 담겨 있는 백제군사박물관과 불교 문화를 느낄수 있는 고려시대가 담겨있는 관촉사와 개태사, 유교문화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조선시대가 담겨 있는 궐리사와 돈암서원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근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강경의 근대역사 문화거리까지 논산에는 시대별로 소중한 문화 유산들이 역사와 함께 숨쉬고 있는데요. 그 중 논산의 8경중 6경으로 꼽히는 논산 개태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개태사는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지은 사찰로 삼국통일의 공을 부처와 산신에게 돌리면서 이를 기리기 위해 개태사를 건립했다고 하는데요. 개태는 태평의 시대를 연다는 뜻으로 오랜 전쟁을 끝낸 후 고려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였다고 합니다. 추위가 내려앉은 개태사에는 한적함과 적막함이 가득했는데요. 조용히 사찰을 돌아보며 옛 고려의 숨결을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개태사 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왼편으로 어진전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에는 태조 왕건의 어진과 옷 한 벌 그리고 옥대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또 경내의 중앙에 위치한 오층석탑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치하기 위해 건립된 석조물인데요.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초가 타고 있었습니다.
개태사에서 꼭 보아야할 곳 중 하나가 바로 개태사 석조여래삼존입상인데요. 중앙에 본존불, 좌우에 협시 보살을 배치한 삼존불 입상으로 다소 둔중한 느낌의 지방 양식의 특징을 보여 주는 불상이지만 고려의 후삼국 통일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개태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웅전의 오른편으로 철확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철확은 승려들의 밥을 짓던 솥으로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개국사찰로서 개태사를 창건하였을 때 주방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전해지는 대형 철제 솥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웅전 앞에 올라 바라보는 개태사의 모습은 참 고요하고 평화로웠는데요. 논산 여행 중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가 있는 개태사에 한 번 들러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