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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겨울에 싱그러운 초록을 만날 수 있는 곳

공주의 아름다운 전설 흐르는 곰사당과 고마나루 솔밭

2018.01.09(화) 13:56:59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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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와 코 끝이 시린 계절, 낙엽도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무언가 적막하기만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겨울날,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솔향기 가득한 고마나루 솔숲인데요.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는 소나무들이 가득한 곳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빽빽한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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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피톤치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하는데요. 피톤치드가 체내 미세먼지의 유입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진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 살균효과 등이 있어 숲길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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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솔숲 산책을 즐기다 보면 저 멀리 어딘가에서 곰사당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이 바로 공주의 아름다운 전설을 만날 수 있는 곰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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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인 즉, 옛날에 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곰나루를 건너 연미산 아래로 왔다가 여인네로 변신한 암곰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두명의 자식까지 낳게 되었지만 나무꾼은 결국 곰으로부터 도망쳐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고향마을로 돌아 가버렸다고 합니다. 곰은 강가에서 돌아오라고 애타게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끝내 나무꾼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새끼들을 물에 빠뜨리고 자신도 빠져 죽었다고 하는데요.

사내가 건너온 나루가 고마나루 혹은 곰나루로 불리게 되었고, 마을에서는 금강이 범람하거나 풍랑이 거칠어질 때 마다 곰의 원한을 달래주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나루터 인근에 곰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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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당 내에서는 웅신단이라 적혀진 현판과 함께 석곰과 제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이 자리에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돌곰상이 발견되었고 그리하여 이 자리에 곰사당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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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당을 돌아보고 나온 길을 따라 걷다보니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아름다운 솔숲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고마나루 솔숲을 따라 겨울 산책을 즐겨보기로 했는데요. 풍경이 좋아 명승지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고마나루 명승길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 길을 따라 걷다보니 바람결을 따라 휘어진 소나무의 자태가 참 신비하기도 하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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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곳곳에는 곰 신화를 소재로 나무꾼을 기다리고 있는 암곰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떠나는 나무꾼을 바라보며 자식들 걱정에 눈물 흘렸을 암곰의 마음이 마음에 닿기라도 하듯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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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날의 산책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졌는데요. 유유히 흐르는 금강변과 넓은 백사장, 수백여 그루의 소나무솔밭 그리고 나루 북쪽의 연미산의 풍경까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의 일몰은 그야말로 비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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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나루 주변으로는 백제의 역사가 담긴 송산리고분군과 공주박물관 그리고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주 한옥마을 등 다양한 명소들을 도보로 닿을 수 있는데요. 공주 당일여행 코스로 혹은 1박2일 코스로 함께 돌아보아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적막함이 흐르는 겨울, 소나무의 푸르름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고마나루 솔숲을 따라 거닐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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