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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간이역, 연산역 따라 느리게 걷는 여행

2017.11.29(수) 00:28:14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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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서울까지 약 160km, 그러나 KTX를 타고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요즘은 이렇게 KTX가 전국을 쌩하니 달리는 빠른 시대인데요. 빠른 속도로 사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과 낭만이 되살아나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호남선의 간이역, 연산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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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을 찾는 여행에는 느림의 미학이 있습니다. 새마을호도 서지 않는 논산 연산역에는 상행선과 하행선을 더해 하루에 10회 정도 기차가 정차한다고 하는데요.
 
대전과 논산 사이에 위치해 있는 연산역은, 예전에는 대전으로 직장을 다니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 혹은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기차를 이용하며 연산역은 늘 분주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차를 타고 다기에 기차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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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산역에는 다른 역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등록문화제 48호로 지정된 금수탑과 철도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데요. 충남에서는 서대전역, 강경역, 연산역에 금수탑을 만들었으나 현재에는 연산역에만 금수탑이 남아 있듯이, 연산역의 금수탑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금수탑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지역의 금수탑은 보통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데에 반해 연산역의 금수탑은 화강석을 쌓고 철제 물탱크를 얹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1911년 대전-강경간의 호남선이 개통될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급수탑이 세워졌다고 하니,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금수탑이 더욱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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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탑 앞으로 조성된 벽면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연산역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급수탑 뒷 편으로 마련된 계단을 따라 오르니 연산역의 철길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옛 역사와 함께 녹슨 철길에는 오랜 세월의 깊이가 더해져 아련한 정취를 더하고 있어 괜시리 마음이 아련해지는듯 했습니다.
 
또 연산역에서는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금수탑 견학, 깃발 신호 체험, 승차권 발권, 기관사 체험, 선로 전환기 체험, 철도 안전교육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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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산역 앞으로는 역사와 역 담장에는 꿈과 희망을 주제로 벽화 거리와 역전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거리마다 벽을 가득 메운 다양한 벽화들로 연산역의 볼거리를 더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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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를 뿜어내며 호남선을 달리던 옛 증기 기관차의 모습은 물론 대추 주요 군락지로 해마다 대추축제를 열고 있는 연산시의 특산물인 대추를 알리듯 커다란 벽을 메운 대추나무까지 연산의 특색을 담은 벽화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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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산역에는 시간이 멈춘 듯 지나간 세월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 연산역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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