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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금산 백령성지 출토유물

아직 일반에 미공개... 유적지 정비가 끝난후 박물관 등에서 전시계획

2017.11.27(월) 23:57:5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전 필자는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 백암산에 있는 백령성에 대해 금산군과 충청남도에서 나서서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세하게 전한바 있다.
그리고 오늘은 당시 백령성지 보존을 위해 발굴조사를 하던 당시의 사진과 그곳에서 출토된 문화재에 대해 포스팅 하기로 한다.
 
백령성지는 전체 둘레가 약 2645m, 석축으로 쌓여진 성곽 둘레는 둘레가 약 200m에 이르는 백제의 테뫼식 산성(山城)이다.
이 산성은 백제 말기 축조돼 신라 방어와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으나 백제 멸망과 함께 폐기되고 잊혀졌다가 조선말께 알려진 듯 하다.
   

산성에 올라가는 입구 주차장

▲ 산성에 올라가는 입구 주차장


문화재 발굴과 성지 복원을 위해 벌목 등 작업을 해 놓았다.

▲ 문화재 발굴과 성지 복원을 위해 벌목 등 작업을 해 놓았다.


성지임을 이르는 표지 비석

▲ 성지임을 이르는 표지 비석. 한문으로 백령성지라고 씌어있다.


돌로 축조된 성벽

▲ 돌로 축조된 성벽


축성지가 상당히 잘 보존된 성벽.

▲ 축성지가 상당히 잘 보존된 성벽.


북측 개구부

▲ 남측 개구부


이 산성은 본래 금산의 남서쪽에 치우쳐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이루는 깊고 험준한 산간 사이의 야산에 자리하고 있어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660년 백제정벌을 위한 김유신의 신라 5만군의 진격로가 금산지역을 관통하면서 백령산성을 거쳐가는 것으로 연구되어 백령산성은 금산지역의 주변산성과 함께 삼국시 백제와 신라의 전황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여겨져 왔다.
더욱이 1990년대에 이르러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금산지역 성곽을 비롯한 문화유적지표 조사과정에서 유구의 존재와 함께 여러점의 백제유물이 수습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백령성지 발굴조사는 2004년에 1차, 2005년에 2차로 구분하여 두차례에 걸쳐 연차적으로실시되었고 당시에 목곽지 등 다수의 유물이 수습돼 현재 문화재 보관 절차를 거쳐 수장고에 들어있기에 일반인들은 당장 접하기 어렵다.
이 유물들과 발굴과정, 내용 등의 사진을 확보해 자세히 전하기로 한다.
 
백령성지의 전체 제원을 실측해 본 결과 동벽 50m, 서벽 50m, 남벽 70m, 북벽 37m 총 둘레 207m 크기로 나타났다.
다듬은 성돌을 사용했고 편축식과 협축식을 겸용했는데 기저부는 생토면을 단단하게 다져서 조성했다.
성곽은 장방형으로 다듬은 성돌로 성벽을 축조하되 하단부에서3~4m 정도까지는 곡선 형태로 들여쌓기 하고, 그 위쪽은 수직에 가깝게 축조하여 전체적으로 성벽단면이 궁(弓)자 형을 이루도록 쌓았다. 이러한 형태의 축성법은 장방형으로 다듬은 성돌을 이용하여 축조한 우리나라 고성벽에서 흔히 발견되는 특징이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1


이곳이 남문 부분이다.
남문은 남벽 중앙에서 동쪽으로 치우친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능선의 선상부에서 남쪽으로 약30m 정도 떨어진 비탈진 경사면에 위치한다. 성문이 갖는 방어상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능선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성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남문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그 존재가 지표상에서부터 확인되었다. 남문은 성벽의 상단에 높게 열린 다락문과 같은 현문식으로 통로부 길이 약4.5m, 너비4.3m의 규모이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2


이곳은 남벽구간 조사당시 모습이다. 동쪽에 위치한 산봉의 정상부에 가까운 지점이기 때문에 성벽은 정상부에 가까운 지점을 향해 완만한 경사를 타고 올라가는 구간이 된다.
성벽의 많은 부분이 이미 붕괴된 상태지만 이 가운데 성벽의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구간이다. 특히 남문지를 중심으로 성벽의 방향이 약간 굽어지고 있다.
장방형으로 다듬은 성돌을 이용하여 수평을 맞추면서 바른층 쌓기 방식으로 축조하는데, 성벽의 높이는 6.5m 정도가 남아있다. 성벽의 상부가 파괴된 것을 감안해 볼 때 원래 성벽의높이는 7m 이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3


이곳이 성지 안에서 발견된 목곽시설이다.
동서480㎝ , 남북450㎝ 잔존깊이 210~120㎝ 크기인데 서로 약 150㎝의 간격으로 벌리고 있다.
평면형태는 방형이고 주목은 각변에 4개씩 총 12개가 설치돼 있다. 바닥은 판재를 이용하 여 수평으로 조성하고 여기에서 기와편 다수와 토기편, 목기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목곽시설 내부에서 불에 탄 목재와 숯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4


북벽 ‘치’ 사진이다.
치는 잔존 높이 약 420㎝ 폭 110㎝ 길이 647㎝크기다.
치란 높은 언덕을 뜻한다. 대치, 수리치, 우슬치 등인데 대표적으로는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격전을 치른 공주 우금치가 있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5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6


이곳은 북벽구간 조사당시 모습이다.
통로부 길이 450㎝, 폭 420㎝로 성내 진입후 통행로와 연결되는 평면 "T"자형 양 측벽에 접하여 기둥 구멍 2기씩 총 4기가 확인됐다.
여기에서 함몰된 기와편 다 수와 "ㄱ"자형 철기가 다수 나왔고 목탄들이 다수 나타나 화재의 존재를 확인할수 있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들은 백령성지에서 출토된 백제기와 와편들, 그리고 철제 무기이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7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8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9


원래 목조건물의 지붕에는 이엉이나 볏짚, 그리고 나무껍질 같은 식물성 부재를 사용하였는데 내구력이 약하여 자주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방수효과가 좋고 강도가 높은 반영구적인 기와가 출현하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이고 많은 수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붕에 씌워 기왓등과 기왓골을 형성하여 눈과 빗물에 대한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수키와와 암키와다.
백제의 기와는 당시에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수막새와 암수키와를 통하여 초기의 모습을 형성했고, 웅진으로 천도한 5세기 후반부터 중국의 자극을 받아 백제적인 기와의 특색이 점차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사비에 천도한 뒤 궁성이나 사찰 건축이 활발하게 조성되면서 신라를 비롯하여 일본의 아스카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진으로보는금산백령성지출토유물 10


철제무기

▲ 철제무기


토기

▲ 토기


평기와(암키와)

▲ 평기와(암키와)


백제의 기와는 수키와와 암키와, 수막새와 서까래기와, 그리고 치미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백제기와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연꽃무늬가 새겨진 수막새이다. 수막새에는 연꽃무늬가 중심적으로 장식되고 있는데, 간혹 무늬가 없는 것도 있어서 이채롭다.
백제의 기와는 대부분 연회색을 띠고 있고 끝이 부드럽게 올라오는 형태인데, 전체적으로 매우 세련되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상이 금산 백령성지 발굴과정, 그리고 거기서 출토된 유물 등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세상에 알리는 이유는 이 성지를 국가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금산군과 충청남도가 추진하고 있고, 금산군민은 물론 충남도민 모두 이런 사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마음의 응원을 했으면 하는 뜻에서다.
백령성지에 대해 국가문화재 지정이 이뤄질 경우 국가예산이 뒷받침 돼 잊혀져 가던 선조들의 역사적 유물과 흔적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수 있고, 이것이 후세들에게 온전하게 길이 보존되고 알릴수 있다.
 
충청남도와 금산군에서는 백령성이 국가문화재로 지정 승인될 경우 국비를 지원받아 성곽을 개보수 하고 시설물을 재정비 해서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출 계획이라 하니 부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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