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은 천안시 동남구 사직동에 위치, 중앙시장 입구 건너편에 있는 공원이다. 천안에도 눈이 많이 내렸기에 중앙시장에 가기전 설경을 보고자 공원을 찾았다. 남산공원은 천안 도심에 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1968년에 조성된 자그마한 공원이다. 눈도 내리고 추운날씨 탓에 공원은 정말 조용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지만 겨울 정취를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 남산공원 용주정    

계단을 따라 남산공원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용주정(龍珠亭)을 마주할 수 있다.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의 정자로 용주정을 둘러싼 작은 공원에는 음수대, 벤치,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해태상, 순국 군경 충혼비, 시민헌장 탑도 공원 내에 조성되어 있다. 
 
남산공원의 유래를 살펴보자면,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은 8만여 대군을 이끌고 후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천안에 머물면서 천안부 설치와 함께 군사를 조련하였다고 한다.  태조 곁에 있던 술사가 천안의 지형지세를 오룡 쟁투의 형상이라 했다. 천안 동쪽의 장태산은 청룡, 서쪽의 월봉산은 백룡, 남쪽의 주조산은 주룡, 북쪽의 현 천안초등학교 언덕은 흑룡, 중앙의 현 중앙초등학교 언덕은 황룡이라고 한다. 이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려는 지세로서, 그 여의주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남산이라고 한다.  
 


△  남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주변 마을 풍경

남산공원 아래 보이는 주변 마을 풍경도 평화롭게만 보였다. 규모가 크지 않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유래가 깊은 곳이어서 가끔 한번씩 가면 참 편안하고 안락함이 느껴지는 도심 속 작은 공원이다.
남산공원은 봄, 가을 산책하기에도 좋지만  눈 내리는 날, 조용한 공원을 거닐며 겨울 풍경을 만끽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남산공원>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121(사직동 28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