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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새하얀 눈이 내린 천안삼거리공원

눈의 나라의 마법에 걸려 시간이 멈춰진 듯

2017.11.26(일) 12:11:16 | 천안스토리 (이메일주소:cheonanst@naver.com
               	cheonans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단풍이 요란스럽게도 물들어 마음을 빼앗았던 가을이 언제였냐는듯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이 왔습니다. 시민들의 쉼터이기도 하고, 많은 행사가 열리는 천안삼거리공원의 곳곳에 눈이 쌓여 동화책 속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1

아직 빨간 단풍에게 이제 겨울이야라며 새하얀 옷을 입혀주고 있습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2

눈꽃을 보니 겨울바람에 얼어있던 마음조차 활짝 펴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한걸음씩 쌓은 눈 속으로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3

얼마전까지도 축제로 흥겨웠던 석상들마저 눈의 나라의 마법에 걸려 시간이 멈춰진 것 같습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4

가지만 남은 나무에 쌓인 눈은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인생의 끝자락같아 서글퍼보입니다.
화려하게 피어있던 억새는 눈의 무게를 못이기고 쓰러져버립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5

봄, 여름, 가을 내 쉴곳이 되어주었던 의자는 잠시나마 겨울눈의 쉼터가 되어줍니다.

새하얀눈이내린천안삼거리공원 6

새하얀 눈이 내린 천안삼거리공원의 풍경은 누구의 상처라도 덮어 낫게 해 줄것같습니다.
눈을 보니 한해가 가는것이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했던 자그마한 약속도 못지켰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뒤돌아보며, 나의 또 다른 봄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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