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흰 눈이 펑펑 내린 11월의 끝자락. 마치 첫눈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봉산면 구암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11월 23일 첫눈이 오던 날 예산군 봉산면 구암리에서는 작은 사진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마을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 되었던 행사였습니다.
예산군수님을 비롯하여 예산군 의회 의원, 충남도청 기후환경정책과, 행복마을 만들기 지원센터 등에서 많은 분들이 행사를 축하해주러 오셨습니다. 가운데 한복을 입으신 분은 구암리 이장님이신데요, 이날 행사 사회를 보셨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마을합창단의 공연입니다. 분홍색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 위에 배씨댕기를 올린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였습니다. 반주에 맞추어 곱게 부르는 노랫가락이 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중국에서 온지 20년이 넘은 중국 아줌마의 노래가 이어졌는데요, 원어민 발음으로 등려군의 '첨밀밀'을 들어보았습니다.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를 끝으로 구암리 마을 사진전 공연이 끝이 났습니다. 여러모로 준비도 많이 하시고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던 구암리 주민분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을의 어르신들도 다 같이 모여 공연을 보니 새롭고 즐거우셨다고 합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구암리에서 진행한 마을행사, 녹색마을 조성사업을 배우기 한 선진지 견학 등 구암리 주민들의 활동사진을 비롯하여 마을주민들의 정겨운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들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두들 구암리 마을회관으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차려주신 음식이 진수성찬이네요. 음식을 하신 부녀회장님께서는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맛집이 따로 없네요.
마을을 방문하신 모든 분들은 선물을 받아 가셨는데요, 영양찰떡과 손수 만든 수제비누였습니다. 재밌는 구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예쁜 선물까지 챙겨주시니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이렇게 인심 좋고 아름다운 구암리 마을에 앞으로도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