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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외국 친구들과 함께한 한국 사찰 체험

논산 제1경 관촉사에서의 막바지 가을 산책

2017.11.23(목) 00:56:4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앞에서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앞에서

천 년 고찰 관촉사는 논산의 제1경입니다. 그만큼 논산을 대표하는 유적지이지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도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불상이라고 배웠었는데요. 평소 관촉사 앞길을 다니는지라 반야산 중턱에 하얗게 보이는 은진미륵을 거의 매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절을 찾아올 기회는 가끔이라서,한번씩 볼 때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한답니다. 본래 이름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입니다. 고려 광종 968년에 만들었고, 보물 218호입니다. 18미터라는 거대한 바위가 사람을 압도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석조 불상입니다.


관촉사 일주문
▲ 관촉사 일주문

일주문 앞 좌판
▲ 일주문 앞 좌판

야트막한 반야산 입구에 자리한 관촉사 일주문입니다. 보통의 큰 절들이 산 속으로 한참씩 걸어 들어가야 하는 것과는 달리 관촉사는 주차장에 바로 코앞에 닿을 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차로 지나다니면서 계절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일주문 앞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봄이면 산나물을, 가을이면 수확한 농작물을 판매하시곤 합니다.

관촉사 사천왕문
▲ 관촉사 사천왕문

일주문을 지나 몇 개의 가게가 나란히 있는 길을 지나면 사천왕문이 나옵니다. 입장료도 저렴해서 거의 무료나 다름 없는데요. 천 년 고찰 답지 않게 협소해 보입니다.  사천왕문을 지날 때면 우람하게 눈을 부라리고 있는 사천왕상을 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사천왕상을 보고 나서는 꿈에 보일까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관촉사 경내로 가는 계단
▲ 관촉사 경내로 가는 계단

반야루 아래의 통로
▲ 반야루 아래의 통로

관촉사 경내로 들어가는 반야루 계단입니다. 반야루의 아래를 통과하면 눈 앞에 웅장한 건물이 펼쳐집니다. 반야루 아래에는 언제부터 붙어 있었는지 모르는 만화가 몇 장 있습니다. 아마도 10년도 훨씬 더 된 것 같습니다.


관촉사 대광보전
▲ 관촉사 대광보전

관촉사는 대웅전 대신 대광보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과 대광보전의 차이에 대해서 찾아본 적이 있는데요. 모시고 계시는 부처님이 다르다고 하네요. 불교 신자가 아닌 분들이야 다 비슷비슷한 건물이고, 부처님인 것 같은데, 건물 이름에도 다 의미가 있고, 부처님의 손동작이나 앉은 자세에도 다 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관촉사 반야루
▲ 관촉사 반야루

방금 지나온 반야루에는 '불광보조(佛光普照)'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요.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이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 광명이 비추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새겨 놓은 것 같습니다. 중국을 여행하면 사찰에 이 현판이 특히 많다고 합니다. 
노랗고 빨간 국화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데요. 사찰답지 않게 국화화분으로 하트를 그려 놓았네요.


관촉사 미륵전과 은진미륵
▲ 관촉사 미륵전

대광보전에서
▲ 대광보전에서

외국 유학생들과 함께 온 길이라서 자연스럽게 관광해설사가 되었는데요. 불교 문화가 낯선 친구들에게 한국의 불교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기회가 되었네요. 내친 김에 대광보전에서 부처님께 절까지 하며 각자의 소원을 빌기도 했습니다.

관촉사 윤장대
▲ 관촉사 윤장대

관촉사 경내에는 오밀조밀 관촉사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알록달록 단청이 예쁜 물체는 윤장대입니다. 외구구 친구들이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안에 불교 경전이 들어 있고, 한 바퀴 돌리면 불교 경전을 한 권 읽은 것과 같다는 말에 열심히 몇 바퀴를 돌려 봅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관촉사 석등 앞 배례석
▲ 관촉사 석등 앞 배례석

미륵전 뒤편으로 들어서면 오층석탑과 관촉사 석등,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모두 유명한 문화재인데요. 멀리서 보면 조그맣게 보이는 석탑이나 석등도 가까이에서 보면 상당히 커서 돌 조각이 압도하는 느낌이 듭니다.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경내
▲ 삼성각에서 본 관촉사 경내

좀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삼성각에 이르면 미륵보살의 상체를 좀더 가까이 건너다 볼 수 있습니다. 근엄하고 무뚝뚝하지만 한없이 인자한 부처님의 세계와, 미륵세계를 향한 선조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내의 모습과 관촉사 너머 논산의 넓은 들판이 한 눈에 보이고, 멀리 연한 수묵의 선처럼 보이는 계룡산 자락도 아스라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맑은 가을에는 파란 하늘 아래로 계룡산까지 선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반야산 산책로
▲ 반야산 산책로

관촉사에서 돌아오는 반야산 산책로에는 나무를 통째로 거꾸로 세워 만든 장승이 있습니다. 이 장승도 세워진 지 오래되어서 계절마다 관촉사를 찾는 길에 기념사진을 찍곤 하네요.
가을이 벌써 다 지나갔는데요. 더 추워지기 전에 가까운 유적지에 들러 막바지 가을을 느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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