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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 은성농원, 사과브랜디 부문 포장디자인 우수상

추사의 세한도와 불이선란도 모티브로 제작 그것도 대박!!

2017.11.11(토) 22:58:43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구매할때는 그 제품의 우수성(성능, 맛, 합리적인 가격 등 품질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택한다.
그런데 이것이 과거에는 대체로 품질에만 연연했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제품의 디자인에도 엄청난 투자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오죽하면 흙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농산물까지 잘 닦고 예쁘게 포장해서 내 놓을까.
그래서 요즘은 포장디자인을 제품의 얼굴이라 말한다. 그것은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동기 유발이나 유통의 합리화를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포장디자인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 구매하고 싶도록 만드는 독특한 멋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시각적 유도를 하는 방법과 브랜드명, 일러스트레이션, 문자의 배치, 색채효과에 의하여 구매의욕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다.
이같은 노력을 충실히 하고 그것이 결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킨다면 1개 팔것을 2개, 3개로 늘리는 효과가 있다.
좋은 포장디자인은 한마디로 제품판매의 효자가 될수 있다는 뜻이다.
 
충남 예산의 은성농원 잘 알 것이다. 사과와 사과와인으로 워낙 유명해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사과농원이다.
이 은성농원이 지난 9월10일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주관한 ‘제3회 농특산품 포장디자인 공모전’에서 예산사과 브랜디 부문 포장디자인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은성농원의 사과브랜디 부문 포장디자인 대상 우수상을 취재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

사과가 붉게 익는 가을, 은성농원 가는 길도 붉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2

농원 앞 주차장에는 은성농원으로 사과 체험을 하러 온 체험단 학생들의 대형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 은성농원에는 1년 내내 이렇게 체험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3

은성농원 내부 전시장.
이곳에는 농원에서 만드는 각종 와인과 사과를 이용한 가공상품 등이 전시돼 있어 내방객들이 한눈에 볼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4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5

이번에 우수상을 받은 예산사과 브랜디 부문 포장디자인 우수상을 받은 상품 디자인.
사진 위의 디자인에 적용된 그림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이며 아래 사진의 불이선란도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번에 포장디자인 상을 받은 기본 컨셉은 추사의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영문 캘리그라피를 가미한 것이다.
이번 디자인은 알콜도수별 상품에 활용해 추사의 영문표기, 바탕색과 고급스런 어우러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포장디자인 작업을 서울 대도시의 디자인회사에서 한게 아니라 예산지역 업체인 ‘디자인밥’이라는 회사에서 담당했다고 해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조선 시대 말기인 1786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서예가, 금석학자, 정치가, 실학자 등 많은 활약한 추사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맛을 풍기는 서체는 자형의 변화가 무쌍하고 난초 그림에도 뛰어났다. 그래서 추사는 충남 예산의 대표적이고도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런 추사가 남긴 대표작은 세한도와 불이선란도가 있는데 이 두 작품은 추사가 후대에 남긴 작품중 최고로 꼽으며 그이 작품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은성의 예산사과 브랜디 부문 포장디자인 우수상을 받은 디자인 역시 이 두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다양하게 적용을 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6

사진은 세한도 원본이미지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다운 받은 것이다.
세한도 갈필과 묵의 묘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문인화로서, 거친 필묵만 단아하게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화면 중앙에서 무게 중심이 좌우 두 그루의 나무 가운데 소나무에 쏠려 있고, 그 소나무의 가지가 세월과 추위를 이기듯 강고하게 표현되었다. 제주도 유배 중에 그려졌는데 국보 제180호로 지정되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7

이것은 세한도 그림의 왼쪽 글씨를 제외하고 오른쪽 부분만 별도로 확대한 모습 원본이다.
세한도는 김정희가 제주도 유형지에서 힘겨운 유배 생활을 하던 1844년(헌종 10)에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에서 두 번이나 귀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인 역관 이상적의 인품을 칭송하며 답례로 그려준 그림이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8

이것이 불이선란도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묵란도라고도 부른다.
김정희 회화세계의 정수는 묵란인데 그중에서도 이 그림이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원래 달준이라는 사람에게 주려고 그렸으나 오대열(吳大熱)이 먼저 보고 가져갔다고 한다.
붓질의 방향을 3번 바꾸며 이루어진 삼전지묘의 난엽들이 부드러우면서도 내적으로 농축된 강한 힘을 발산하고 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9

불이선란도의 난초부분만 확대한 사진이다.
꽃은 맨 좌측에서 꺾여 뻗어올라간 끝에 달려 있는데 2개의 짙은 먹점이 꽃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난초의 밑과 위를 조화시켜준다. 그리고 특유의 추사체로 여백을 가득 메우고 있는 화제들이 함께 어우러져 시서화일치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선미와 이념미가 극치를 이루며 융합된 이 그림은 김정희 예술세계의 뛰어난 격조와 함께 조선시대 문인화의 높은 경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0

추사의 이 두가지 대표적인 서화를 바탕으로 하여 은성에서 와인의 이름도 ‘추사와인’으로 명명하고 거기에서 모티브 삼아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다.
세한도와 불이선란도를 실제 추사와인 디자인 컨셉에 적용한 것을 대비시켜 보니 와인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한마디로 진정 ‘귀티’가 절절 넘치는 와인으로 재탄생 했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1

특히 유리병과 포장지의 겉면에도 씌여 있는 영문 'Chusa'에서 흘려쓴 필체 역시 추사체와 난초의 뻗어올라간, 혹은 강렬하게 내리 꽂힌 화풍을 그대로 영문체에 적용해 아주 멋들어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2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3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4

와인 병에 새겨진 영문 캘리그라피와 세한도, 불이선란도를 더욱 선명하게 보자.
은성에서는 당초 브랜디가 고급술인 만큼 추사선생의 이미지를 더 강조하고 싶었고 그래서 서울의 유명한 디자인업체와 전문가에게도 맡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은성에서 의도한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예산지역 업체인 디자인밥에 의뢰한건데 이렇게 좋은 작품이 나온거라고.
역시 지역 업체가 지역의 역사적 흐름과 문화를 잘 알고 있기에 서로 소통이 되고 뛰어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5

은성의 사과밭이 붉은 아우성을 치고 있다.
빨갛고 보기 좋게 익은 사과는 지금쯤 수확이 다 끝났을 것이다. 색깔이나 모양, 맛 등 은성사과의 품질은 설명이 필요없다.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6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7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8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19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20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21

예산은성농원사과브랜디부문포장디자인우수상 22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체험은 물론 한국을 알고싶어 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농식품부 장관등 중요한 정부기관 사람들도 찾는 곳이어서 1년내내 바쁘고 분주하다.
충청남도 사과의 대표주자임을 자부하는 은성농원.
작년에 농식품부장관으로부터 신지식농업인장까지 받았으니 이제는 사실 더 받을 상도 없다. 앞으로 이대로 쭈~욱 최고품질의 사과농사와 와인생산만 하면 될 듯 하다. 그게 바로 우리충청남도 농업의 나아갈 바인 6차산업의 길라잡이 아닐까.
은성농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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