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고속버스터미널 뒷골목을 돌아보니 왠지 음식점들 마다 내공이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저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꾸준한 영업을 해오는 식당들이 눈에 띄입니다. 아산시청과 터미널 그리고 크고 작은 건물들 사이에 맛집들이 모여있다는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시민들에게 참 즐거운 일이것 같아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하여 어찌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나 했더니 바로 은근하게 푹 고는 가마솥 곰탕의 맛을 인정받아 그러지 않을까 하네요. 세련미 없는 단순한 간판과 모범음식점 마크가 왠지 정감가고 오래된 맛집의 힘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이곳은 28년된 가마솥 곰탕집으로 소문난 곳인데요, 오로지 곰탕 하나로 삼십 여년 식당을 꾸려왔다고 합니다.
보기 편한 원산지 표기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진한 곰국에 푸짐한 수육의 서비스로 가격이 제법 나갑니다. 아마 가마솥 곰탕만의 정성과 그 맛이 보신을 위한 최상의 메뉴라 그러지 않나 싶어요.
▲ 진한 도가니 곰탕
뽀얀 국물맛이 진국으로 다가오는건 비주얼 만으로도 알 수 있네요.
가마솥 곰탕을 한 술 떠보니 입술에 닿는 찐득함이 곰탕 특유의 단백함을 더하고요, 큼직한 도가니 수육은 양도 많아 이 집 만의 파간장 양념장을 올려먹으면 최고의 도가니 수육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어떠세요~ 침이 고이는 묘한 매력의 도가니 한점 먹으면 왠지 무릎도 튼튼해질것 같지 않나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이런 뜨끈한 곰탕 뚝배기에 밥 말아 가을 무나 배추로 만든 김치 올려놓고 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가을 보약 먹는 것처럼 건강해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