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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따스한 詩를 찾아, 공주 풀꽃문학관

독서의 계절,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어요

2017.11.09(목) 21:29:12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을 떠올리면 빨갛고 노란 단풍과 함께 독서의 계절 이라는 말이 마치 공식처럼 가장 먼저 생각나곤 하는데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책 읽기에도 좋고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은 이 가을, 독서의 계절을 맞아 따스한 시 한편을 마음에 새기고 싶어 공주 풀꽃문학관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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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관 앞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주차를 하고 문학관 내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문학관 앞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나 없나 살펴보는 일입니다. 나태주 시인님께서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니신다고 하는데요. 소소한 일상을 시로 담아낸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라는 시집을 출간할 정도로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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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한켠에는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시를 볼 수 있었는데요. 나태주시인님의 시는 물론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시와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시 등을 한 줄 한 줄 읽다보니 어느샌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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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만큼은 하얀 벽을 따라 덩굴덩굴 자라고 있는 담쟁이 조차 아름답게 느껴졌는데요. 마당에서는 나태주 시인님께서 틈만 나면 가꾸신다는 예쁜 화초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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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문을 따라 풀꽃문학관 내로 발걸음을 옮겨보았는데요. 주말을 맞아 저 멀리 경상도에서 많은 학생들이 나태주 시인님을 만나러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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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님께서는 직접 풍금을 연주하며 아이들과 함께 그에 맞춰 노래도 같이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예쁜 풀꽃을 그려주며 사인도 직접 해주셨는데요. 평소에도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셔서 본인의 시에 직접 어울릴만한 삽화를 그리시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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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장 안에는 시인님께서 평소 즐겨 보시는 책과 각종 행사가 있을 때나 여행을 즐기며 모은 소품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귀한 도서들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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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따라 지나가다 보면 커다란 창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창 밖으로는 마당의 풍경이 환하게 펼쳐진 거실이 있는데요. 이 곳에는 나태주 시인님의 문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연표와 함께 시인이 아끼는 소장품들과 시인님의 시가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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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작품들이 판매되고 있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시인님께서 문학관에 계실 때에는 이 곳에서 도서를 구입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친필 사인도 받을 수 있기에 더욱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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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기에 그 형태나 구조가 우리 전통가옥과는 꽤 차이가 있었는데요. 뒷뜰을 따라 걷다보니 일본 가옥의 특징을 한 눈에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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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오른편으로 시인님의 시도 세워져 있고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활짝 꽃을 피우고 저녁이 되면 지던 빨갛고 노란 분꽃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릴 적, 아파트 베란다에서 커다란 화분에 키우던 분꽃을 여기서 만나니 너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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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막대사탕같은 달콤한 천일홍도 활짝 꽃을 피워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늘 바쁜 일상으로 잠시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다는 것 조차 참 쉽지가 않은데요.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가을, 주말을 맞아 풀꽃문학관에 들러 따스한 시 한편, 마음에 새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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