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문화는 물론 우리의 옛 농경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고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에 단풍과 은행나무, 황금빛으로 갈아입은 논과 허수아비, 갈대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자아냅니다. 아름다운 정취와 화창한 가을 날 청양으로 떠나는 백제여행이란 주제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대치면 소재 백제체험박물관에서 가을 칠갑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제2회 백제문화체험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백제 속 청양'과 '청양 속 백제'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잊지 못할 추억 속의 농촌을 재현한 농경문화체험행사와 제2회 칠갑산 국화 전시회가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농경문화체험행사장에서는 가을 빛이 짙어가는 황금 들녘에 메뚜기잡이가 한창이었습니다.
농약 사용으로 한때 사라졌던 메뚜기가 다시 찾아든 농촌 들녁 아이들은 메뚜기를 잡으며 가을의 청취를 만끽하며 건강한 생태계가 주는 넉넉함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뚜기 튀김 요리도 맛볼 수 있었는데요. 메뚜기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며, 기관지천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잊혀져가는 탈곡 문화를 재미있게 재현함으로써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어린이와 학생들에는 체험과 학습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주변 곳곳 탈곡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도리깨 체험을 하며 예전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탈곡 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호롱기 위에 벼 이삭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낱알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탈곡한 벼를 쌀로 만드는 도정기에서는 연실 쌀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청양군농업경영인연학회가 축제장에서 쌀소비촉진 인절미 무료 시식행사를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평소 밥상에 오르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고 수확되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해 우리 쌀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나아가 자연에 대한 친근감과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농경문화시대는 소에게 쟁기를 채워 논밭을 갈거나, 소달구지를 끌면서 일소의 노동력 제공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소달구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칠갑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기에 개최된 백제문화체험축제 프로그램으로 농경문화체험 행사를 즐겼습니다. 맑은 가을 날씨에 나들이 겸 찾은 축제장에서 백제 문화는 물론 우리의 옛 농경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청양 역사 속의 백제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