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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 겨레의 시련

천안 독립기념관 전시관을 둘러보며

2017.10.26(목) 19:42:40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볼거리 넘치는 천안 독립기념관이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해도 모자를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챙겨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곳이다.  단풍길로도 유명한 독립기념관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가을로 물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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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전시관은 총 7관이며 그 외 야외에도 여러 가지 조형물과 시설물들이 많이 있고 경관도 수려하여 다양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늘은 [겨레의 시련] 제2관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 2관 초입에 있는 척화비는 천안의 유일한 척화비로 일제 강점기 때 땅속에 파묻혀 버린 후 나중에 다시 찾아낸 비석이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개항을 반대했던 조선은 결국 쇄국의 의지를 땅속에 묻어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다시 빛을 보게 된 천안의 유일한 척화비를 눈앞에서 보게 되니 더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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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관 [겨레의 시련]은 개항을 맞이하는 위기의 조선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가을겨레의시련 3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꼭 맞게 되는 민중의 항쟁 그중 동학 농민 운동 때 쓰였던 죽창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 독립기념관 전체 관람을 욕심내지 않고 나눠보니 더 세세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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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좌초하지 않으려는 조선의 의지는 결국 일제에 의해 지배를 당하는 피지배국이 되어 버리는데 그 위기 중 하나는 명성왕후 시해 사건이다. 전시관 안에 명성왕후의 그림자와 함께 처절한 외침이 울려 퍼짐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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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론 일본의 실제적인 점령지가 되어 버린 조선의 거리나 생활상 등이 모두 일제화되어 버리고 강요되는 혹독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야말로 겨레의 시련의 시기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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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궁성을 요배합시다" 작지만 악랄하다 싶은 작은 쪽지의 모습에 기가 차오른다. 검표 전단의 모습에 그 당시 일제의 강요와 억지의 삶을 알 수 있다.

남녀노소 흥미를 유발하는 인형 제작으로 더 실감 나게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 아이 아이들 할 것 없이 흥미롭게 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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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건들의 고증된 사진들을 보기 좋게 나열하거나 디지털을 이용한 자료 설명 역시 요즘 전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안내 방법으로 왜곡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데 필요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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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관만 관람하는데도 한참이나 걸리는데 어느덧 제3관 [나라 지키기] 연결 통로로 이어진다.
"나라는 망해도 의병은 죽지 않는다"라는 결의에 찬 문구가 왠지 가슴에 와닿는다.
조상의 희생과 고난의 시간이 없었더라면 과연 지금 우리들이 이렇게 편한 시대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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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관을 빠져나오니 출구 한편에 서있는 바위가 보인다. 임나일본부설을 조작하기 위해 세워둔 "임나대가야성지비석" 이 비석은 경북 고령에서 옮겨온 것으로 한민족을 열등 민족으로 조작하고 일제의 한국 역사 왜곡 비행사실을 실증해주는 자료라고 설명되어 있다.  건물 한쪽에 치우쳐있었지만 이 돌을 발견하는 우리 국민들 마음은 그 분노가 더 커짐을 짐작하고도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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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진지한 관람기였다.  어렵게 모으고 관리되는 독립기념관의 자료들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보는 이들 또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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