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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신묘한 맛의 '하늘이 내린 과일' 포포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신품종...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도 대박 기대해요"

2017.10.26(목) 13:32:3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산업분야가 다 그렇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는 시절, 우리 충남도 예외는 아닌데 현재 청양에는 '포포나무 과일(이하 포포)'이라는게 들어와 있다.
듣는바 처음인 분들이 많을듯 한데 포포의 원래 고향은 아메리카 대륙, 그중에서도 미국 쪽에서 많이 재배하는 과일이란다.
건강과 그것을 지켜주는 필수 요소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국내에 들여온지 얼마 안되지만 가까이 우리 충남에서 재배하는 분이 계시다니 반갑게 찾아가 보았다.
   

신묘한맛의하늘이내린과일포포 1


가을 들녘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던 지난 10월초 포포농장이 있는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마을. 농장이 가까이 있음을 알려주는 입간판이 선명하게 필자를 맞아준다. 여기서 2km거리의 맑고 청정한 산자락 아래에 포포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신묘한맛의하늘이내린과일포포 2


이곳이 포포(PAWPAW)농장이고 심은지 얼마 안돼 아직은 덜 자란 나무들이 골고루 심어져 있는게 보인다. 이곳 농장의 포포 식재면적은 약 3만평정도.
 

신묘한맛의하늘이내린과일포포 3


이 나무는 잘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왕성한 나무다.
포포라는 이름은 스페인어 파파야를 뜻하는 말로 불리다가 유래된거란다. 나무 식재후 과일 수확까지는 5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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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나무 농장의 조환기 대표가 나무의 생육상태와 과일의 특성, 그리고 재배환경과 조건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계시다.
 
“포포나무는 낙엽활엽 소교목입니다. 다 자라면 3~6m정도 크기가 되는데 회갈색 수피에 어린가지는 붉은색을 띕니다. 추위에도 아주 강하죠. 그래서 한겨울을 나는 우리나라 기후특성에도 맞아 재배가 가능한 것이고요. 열매는 육질이 많고 바나나처럼 익으며 길이가 10cm 정도 됩니다(과육과 맛, 영양, 성분 등에 대해서는 잠시후 수확해 놓은 것을 보면서 설명하기로...). 이친구가 병해충에도 강해 무농약 유기농재배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직접 재배를 해 보니 그 부분에서 적잖은 고민이 있습니다"
 
조 대표가 고민하는 부분은 금새 알수 있었다. 아래 사진등을 통해 설명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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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위의 사진은 포포열매로는 사실상 최상급이다. 겉은 파랗지만 속은 거의 다 익은 것인데 겉의 파란 부분에 병충해로 인한 특별한 상처나 무늬 등이 없다. 한마디로 예쁘다.
 

신묘한맛의하늘이내린과일포포 6


그런데... 위의 정상적인 나뭇잎과 다르게 아래의 나뭇잎이 암갈색으로 변하거나 단풍잎처럼 마르고 있다. 이유는 외래 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 때문이다. 이 병충해의 유입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곡물이나 사료원료를 따라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깐 나뭇가지는 바로 다음해면 말라죽는다. 다 자란 갈색날개매미충은 나무즙을 빨아먹고 산다. 그리고 흰색이나 노란빛을 띄는 분비물을 내뿜는다. 때문에 갈색날개매미충이 많이 붙어있는 나무는 말라죽거나 그을음병(나뭇가지나 잎에 그을음처럼 얼룩이 생기는 병)에 걸린다.
이것이 포포나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나무에 기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적잖은 방제약이 있지만 완전 방제가 어렵고 특히 약을 살포하면 다른데로 피신해 있다가 약효가 떨어질때 돌아오는 영리함까지 있어서 여간 큰 골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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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는 이 벌레가 갈색날개매미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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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보니 손톱만큼 작은 곤충인데 보기와 다르게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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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이 나뭇가지에 까 놓은 알들. 하얀색의 이 알들은 수억개로서 나뭇가지도 이렇게 죽이지만 부화후 매미충이 되어 과일들의 상품성을 떨어트린다.
그래서 포포나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과수농가와 농작물 재배농가들은 정부당국에서 이 외래해충의 박멸을 위한 특단의 연구노력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어쨌거나...
병충해의 내습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굴할 우리의 한국인들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꿋꿋이 나무를 가꾸고 열매를 맺고 결실의 기쁨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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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날개매미충의 협공을 피해 알차게 맺어 잘 자라준 고마운 포포가 나뭇그늘 속에서 예쁘게 크고 있다. 아마도 지금쯤은 수확을 마쳤을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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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를 따내 한바구니 담아보았다. 몇개가 매미충 때문에 약간 상처가 있기는 하지만 과일의 속은 겉과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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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크고 실하게 생긴 이 친구, 과연 그 맛이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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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가 포포의 껍질을 까고 있다. 도민리포터도 처음 듣고 보는 과일이어서 여간 기대되는게 아니다. 마치 신부를 맞이하는 새신랑 같은 마음처럼 무척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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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포포의 과즙에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A와 C, 철분 등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를 합친 것처럼 상쾌한 맛에 당도가 좋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잼, 와인, 젤리,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으로도 이용됩니다”라며 “저희 농가에서도 생과 뿐만 아니라 잼, 발효효소, 비누, 와인 등의 시제품을 개발중에 있고요. 이런 제품들이 상용화 되면 외연을 더 넓혀 화장품과 과자류 등 각종 가공상품을 만들어 사업화 할 계획입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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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과육 속. 그리고 은은하게 퍼져 오는 망고 같은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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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렇게 생겼구나. 큰 강낭콩처럼 생긴 검은 씨앗이 들어있고 수분이 풍부해 보이는 노란 색의 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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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와 함께 포포를 시식하는 조환기 대표

▲ 도민리포터와 함께 포포를 시식하는 조환기 대표


짜잔~
맛이 궁금하여 더이상 참지 못하고 드디어 시식을 해 보니...
아, 그 맛이 진정 ‘신묘’하다. 망고 같은 풍미에 달콤한 느낌, 그리고 은근히 파인애플처럼 살짝 강한 첫 맛에 입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 거기다가 파파야와 바나나 맛 같은 분위기도 전해지고.
이거 뭐라해야 하나. 워낙 처음이고 생경해서 그 맛을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건, 이거 제대로 입맛 들리면 그 맛에 홀려 중독성 장난아닐 것 같다.
대표적인 동남아 과일 '두리안'이라는게 있다. 약간의 '똥냄새' 같은 향기 때문에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과일인데 한번 맛들릴 경우 그거 아니면 다른 과일 먹지 못한다는 '신이 내린 선물' 두리안.
그런데 이 포포는 그 똥내새가 아닌 망고향에 맛은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느낌이니, 잘만 성공하면 실로 대박 날 과일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과일이라는 식물의 특징상 단백질이 많지 않은데 포포는 식물성이면서 단백질을 최고로 함유하고 있단다. 그러면 다이어트 과일로도 그만이라는 얘기가 된다.
최근에는 강력한 항암성분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의학계와 건강식품 회사에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므로 앞으로 경제성도 풍부할 것 같다.
 
포포를 재배하는 농가로는 충남에서 사실상 처음인 조환기 대표는 어떤 분일까 궁금하다.
현재 청양 포포나무품목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계신데 지난 2008년에 이곳 청양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서울 KBS에서 20여년 근무하셨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던 지인으로부터 나무에 대한 소개를 받은 후 오랫동안 그 특성과 시장 가능성 등을 연구한 끝에 오늘에 이른거라고.
현재 청양 포포나무 연구회에서는 15농가가 재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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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밝힌바 처럼 조대표는 포포를 활용해 앞으로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현재 각종 시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중 비누와 피부보습제 두 개를 시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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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누.
포포 성분을 함유해 만든건데 직접 사용해 보니 미끄덩한 느낌에 여간 부드러운게 아니다. 비누 제조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를 최소화 하고 포포성분을 강화시킨 제품이라는데 피부가 금세 탄력을 찾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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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부 보습제.
이 거칠고 못난(?) 손등에 한방울 톡... 이어서 슥슥 문질러 맛사지 해 보니 이 역시 손등 피부를 도자기처럼 매끈하게 변화시켜 준다. ‘이거 마술이네’
머지않아 홈쇼핑에 등장한 포포화장품이 여성들의 주문 폭주에 매진사례를 빚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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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여러 장점상 활용가치가 무한한 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과뿐만 아니라 가공시장 역시 개발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먹기 좋고 맛난 과일, 그리고 그것을 활용한 우수 가공 제품으로 충청남도 농업과 6차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조환기 대표의 당찬 각오다.
“포포대박 기원합니다”
 

포포나무농장 <충남 청양군 화성면 배울제길 6-51>
나무 묘목, 과일 구입 및 제휴 등 문의 : 조환기 대표(010-3952-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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