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철도역사와 도심의 고층 빌딩 사이에 나있는 작은 호수 그리고 공원이 천안아산 역사 바로 앞에 있다.
맑은 가을 하늘 덕분에 고스란히 사물을 투영시키는 호수가 멋있게도 연출되는 모습이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천안아산 KTX 역사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도를 타고 가다 보면 보이는 노란 교각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
사실 지난여름에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과 하수관 유실로 한때 이곳의 물이 오염되기도 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호수 유입 상부에서는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들이 때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호수를 둘러싸고 나있는 산책로에 제멋대로 뻗쳐 자라고 있는 억새와 풀들이 정돈되지 않는 모습을 이루며 관리가 필요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연 생물들은 곳곳에 숨어있어 인기척에 놀라 뭔가 뛰어오르기도 한다.
주변 시설로는 벽분수나 작은 무대를 연상시키는 돌계단 관중석, 징검다리 등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 겸 산책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이날도 드문드문 조깅이나 자전거 운동을 하시는 시민들을 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도심 속 공원으로 꾸며진 이 호수공원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지에 위치하여 원인과 관리에 대한 책임 문제가 따르는 곳 같다. 무성하게 자란 억새들과 부실한 바닥 나무 데크를 보니 더 드는 생각이다.
경계 지역에 위치한 만큼 앞으로는 서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상생하는 모습의 모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