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문화체험농장,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는 장승배기농장펜션
지금은 사라져가는 민속신앙 중의 하나이지만 예전에는 동네 어귀나 사찰 입구에서 어김없이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이 장승입니다. 장승은 경계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이수를 적어 10리나 15리마다 세워 둠으로써 이정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악귀를 막는 수호신이기도 했습니다. 흔히 장승이 서 있는 곳을 장승배기라 하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이런 이름이 남아있습니다. 장승배기에서는 마을의 공동 문제, 즉 부락제나 기타 여러 가지 일을 의논했다고 합니다.
천안시에 위치하고 있는 장승배기펜션을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여름휴가에 와보고 아이들이 또 가고 싶다고 하여 재방문을 하였는데요, 푸르름이 만발했던 여름과 다른 옷을 갈아입은 가을의 장승배기펜션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가을 농촌의 정취 즐거운 알밤줍기, 풍성한 가을 황토 고구마 캐기 체험, 고소함이 가득한 땅콩 캐기 등 즐거운 농촌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충남교육청이 인증한 농촌체험학습농장입니다.
닭장에서 나와 산책하던 닭들은 흙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시원해 보입니다.
가는 발길마다 화려한 꽃들에 눈이 호강하며 지나가는데 보는 꽃마다 이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만약 이름표가 없었다면 이게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지났을 꽃인데 꽃 이름을 부르고 나니 눈에 보이는 꽃마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 만나도 더 반갑게 느껴질것 같았습니다.
꽃에 눈이 팔려 뒤늦게 묵을 숙소에 들어서니 높은 층고의 복층구조로 되어있는 별채였습니다. 별도로 주방과 화장실이 있고 시원하게 난 창으로 장승배기의 가을마당이 한 폭의 그림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을 장승배기펜션을 구경나와보니 입구 자그마한 연못에 수줍은 수련 한 송이가 피어있었습니다.
본관에는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주방과 한쪽엔 세미나실로도 쓸 수 있게 스크린숏과 컴퓨터 책상들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벌써 밖에는 바비큐와 가져온 음식들로 즐기고 있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손님들에게 다가가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챙기는 사장님의 모습이 꼭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집에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화가이신 농부가 꾸며서인지 펜션에 들어서면서부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장승배기체험농장 펜션은 어느 계절에 와도 볼거리, 놀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가족과 함께 흙과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농촌체험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농가민박- 장승배기체험농장펜션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성남 신덕 1길 228
전화번호 010-5457-5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