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늘날 풍성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수리시설의 확충, 농로개설, 영농의 기계화, 다수확 품종의 육성 보급 및 시비 법 개선 등의 힘도 컸으나 무엇보다도 농약을 사용한 병해충 및 잡초의 효율적인 방제로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을 늘리고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저장 농산물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식생활은 윤택해지고 편리해졌지만 벌레 먹은 농산물은 기피하고 겉으로 보기 좋고 매끈하게 만들어진 농산물을 선호하면서도 값싼 농축산물을 요구하는 등의 소비성향은 결국 농약과 화학비료 등의 다량 사용을 생산자인 농민에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매일 섭취하는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에 발암성 등 유해성 농약성분이 남아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농약이란 병해충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약효를 증진시키는 자재를 말하며, 농약이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으로 독성 및 잔류성 문제는 농작물을 재배 하는 농민이나 먹는 소비자도 인체에 유해한 것이며 잔류성이 강하여 환경오염도 많이 시키는 사회적 문제를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업도 병해충 방제를 위해 화학합성 농자재보다도 생물이나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에서는 농작물의 생산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병해충 방제용 자재의 산업화가 미비한 실정입니다.

무려 7년간의 제충국 연구 끝에 유기농업용 천연살충제 달마시안 제충국 S1, 그리고 달마시안 제충국 S2 개발한 농업벤처의 꿈을 키워가는 청년 농업인 채의수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충남 천안시 광덕면 신덕리에 자리한 제충국 밭은 그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충국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곳입니다. 




제충국은 한자어로 "벌레를 제거하는 국화"를 뜻합니다. 달마시안 제충국은 제충국 가운데서도 살충효과가 가장 뛰어난 품종으로 달마시안 개 종류와 같이 원산지 지명인 '달마시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제충국은 일반적인 관상용 화초와 다르게 꽃과 씨방에 다량으로 함유된 피레스린 성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천연 살충제 성분입니다. 화학 살충제에 비해 인체에 무해하고 살충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유기농 농업에 더없이 안성맞춤입니다



현재 제충국의 주산지는 케냐·미국·중국·일본·네덜란드 등 5개국으로, 모두 화훼 농업 선진국들입니다. 케냐는 커피와 함께 수출 1등 품목으로, 전매청을 따로 두고 철저하게 제충국 종자를 관리하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도 일제강점기에만 하더라도 전국 곳곳에서 제충국을 키웠다고 합니다. 일제는 이를 미국 등에 전량 수출하며 외화벌이을 하였으며, 광복 후 수출길이 막히고 때마침 1960년대 들어 값싼 화학 살충제가 대량생산되자 국내 제충국 재배지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 20년 만에 제충국을 키우는 농가는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됐고 국내에선 아예 재배 노하우에 대한 명맥이 끊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충국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며 끊어진 한국산 제충국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달마시안 제충국은 피레스린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국화과 식물로써 외국 학계자료에 따르면 피레스린은 인체엔 해가 거의 없으면서도 온실가루이 등 농작물 해충에는 60% 이상의 살충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충국 재배, 육묘, 연구 등 포기하고 싶었던 시간도 많았지만 천연살충제 원료 전체를 수입해서 판매만 하는 현재 유기농자재 시장에서 국산화를 위한 열정으로 현재 성분중 96%를 국산화하였다고 합니다. 살충제 달걀 사태가 터진 뒤 전국에서 하루 열 통 이상 전화가 걸려 온다며 그는 요즘 연구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농업이란 귀중한 생명산업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비료와 화학농약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농약은 농산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농업 자재로서 현대 농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생산수단입니다. 그가 개발한 천연살충제를 통하여 농민들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