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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사람들

국권 상실의 아픔과 교훈을 일깨워 주는 천안 '망향의 동산'

2017.10.01(일) 18:54:23 | 은돌이 (이메일주소:ejjk7142@naver.com
               	ejjk714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고국을 떠나 망국의 서러움과 갖은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며 숨진 재일 동포를 비롯한 해외동포들의 안식을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현재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말라위,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 영령들이 잠들어 있습니다.이곳은 후손들에게 국권 상실의 아픔과 교훈을 일깨워 주는 역사적 장소로의 해외 동포를 향한 우리 국민의 동포애가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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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탑의 탑신은 소박하고 토속적인 멋을 지녀 해외동포들의 긍지를 나타냈으며, 탑 상단에는 찬란히 빛나는 태양이 우리 민족의 무한한 발전과 행운의 진로를 비추고 있습니다. 탑신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로 망향의 동산이라고 양각되어 있고, 노산 이은상 선생의 헌시가 적혀있습니다. 탑 날개의 중앙에는 영혼의 승천을 상징하는 비천상이, 좌측에는 조국을 떠나 고향을 그리는 망향의 여인상이, 우측에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영령들의 넋을 받드는 제단석과 분향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위령탑은 1976년에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에서 건립 기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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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각은 제례의식을 위한 건물로서 유족들이 원하는 의식에 따라 기독교, 불교, 유교 등 각 종교 의식으로 제례를 거행하는 장소로서, 1976년에 건축되었습니다.모든 사람이 해가 지면 제집으로 돌아오듯 인생의 종말에는 필연적으로 고국의 정든 땅을 찾아온다는 뜻으로 귀정각이라 명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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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망향의 동산은 무궁화 묘역, 장미묘 역, 모란 묘역 3개의 묘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합장 묘역은 단체, 기관에서 요청하는 일종의 기념 묘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중 강제 연행되어 희생된 무연고 한국인을 안장한 묘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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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희생자 위령탑은 1983년 9월 1일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객 희생자 16개국 269명의 명복을 비는 위령탑으로 1984년에 완공되었으며 좌측에는 피격을 규탄하는 16인상이, 우측에는 가족과 인류의 슬픔을 표현하는 16인의 여인상이 각각 피해를 당한 16개국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탑은 대한항공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9월 1일에 유가족 중심으로 추모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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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조용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엄숙하고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묘비마다 연고가 쓰여있는 것도 있었지만, 아무 글씨도 쓰여있지 않은 무연고비도 종종 보여 가슴이 아팠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방문한 국립망향의 동산을 둘러보면서 전쟁 당시의 아픔과 희생자들의 역경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망향 주유소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니 다가오는 추석 귀향길에 들려 잠시 휴식과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망향로 372-8에 위치한 국립망향의 동산은 정문 개방시간은 09시 ~ 18시이며, 연중무휴 개방하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문의 전화는 041-557-7001~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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