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상록수'가 탄생한 당진 필경사, 심훈기념관

2017.09.19(화) 09:34:10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1

당진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을 찾았다. 당진 필경사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심훈 선생이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집필한 곳이며 그의 후손 및 관계자들을 통해 기증·위탁된 유물들이 전시된 곳이 심훈기념관이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2

필경사에 먼저 들렸다. 필경사에는 한 켠에는 심훈 선생이 살았던 집을 그대로 복원하였고 그 집 옆에는 그의 실제 묘소가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소설 <상록수>를 그대로 재연한 듯한 상록수와 소설 속 남녀 주인공 조형물이 인상적으로 꾸며져 있다. 날씨까지 한 몫을 하여 마치 소설 속에 들어 와 있는 듯 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3
▲심훈 선생의 실제 묘소

필경사는 서울에서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당진 부곡리로 내려와 작품활동을 하던 중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며 '필경'은 그의 작품이기도 했는데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 밭을 일구듯'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필경사'라 하였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4

필경사는 'ㅡ' 자형 초가지붕에 황토집으로 예전 농촌의 전형적인 초가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필경사 내부는 들어가 볼 수는 없으나 심훈 선생이 읽었던 책상이며 책, 등불과 옷가지, 부엌의 아궁이, 화장실까지 당시의 모습으로 재연해 놓았다. 365일 늘 푸른 소나무를 뜻한 소설 <상록수>에서 상록수는 특정 나무를 지칭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필경사에는 전체적으로는 소나무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인상적이었으며 필경사를 복원한 집 옆에는 유일하게 향나무가 서 있어 그 멋을 더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5

심훈 선생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심훈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필경'에 담아 있는 '붓으로 논.밭을 일구듯'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기념관의 외부가 붓의 형태로 뻥 뚫리게 표현한 것이 독특하였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6

계단을 올라오면 황금색의 심훈 선생의 동상이 있고 그의 대표적인 시인 '그날이 오면' 이라는 시가 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7

기념관 내부에는 기.승.전.결. 형태로 심훈 선생의 탄생과 성장부터 3.1만세 운동에 참여했던 시기, 대중매체를 통한 문화 및 영화활동을 하던 시기, 농촌계몽운동과 상록수를 집필하던 시기, 작품세계의 결정체를 이루는 '그날이 오면' 을 집필하던 시기로 구성되어 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8
▲<상록수>를 집필했던 실제 책상

<상록수>를 집필하던 실제 책상이 있으며 상록수 원고의 사본과 최초의 영화를 위해 만든 소설, 그의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님이 상주해 계시므로 가장 핵심적인 해설을 들으며 관람을 할 수도 있었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9
▲소설 상록수 원고본 원본

<상록수> 를 영화화 하기 위해 각색·감독을 맡기로 하고 제작사까지 선정하였지만 일제의 방해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비록 영화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단행본으로 출판하기 위해 간행 작업을 하다 장티푸스에 걸려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10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소설인 <탈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11
▲심훈의 유작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접하고 그 기쁨을 즉흥시로 쓴 이 시는 심훈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오오, 조선의 남아여' 뒤의 희미만 글씨체는 심훈의 친필이라고 한다. 장례 행렬에서 여운영씨가 울면서 시를 낭독을 했다고 한다.

상록수가탄생한당진필경사심훈기념관 12

선선해진 날씨에 하늘은 더욱 청명하여 여행하기에도 책을 읽기도 좋은 가을이 되었다. 찾아간 날에도 날씨가 좋아 돗자리를 깔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쉬어가는 가족들도 많이 보았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심훈 선생의 소설로 이끄는 당진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에 들러 문학소년·소녀가 되어 가을날을 만끽해도 좋을 것 같다.


당진필경사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 

 

쟈스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쟈스민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mee0102
  • 트위터 : http://twitter.com/mee0102
  • 미투 : http://me2day.net/mee0102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