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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의 고택 '논산 명재고택'

2017.09.18(월) 16:07:15 | 미니넷 (이메일주소:mininet7@gmail.com
               	mininet7@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백살 느티나무아래 3백여년 동안 이어온 씨간장이 살아 숨쉬는 곳.
논산에서 공주로 가는 23번 국도에 접한 노성면에 위치한 명재고택(明齋故宅)은 윤증(尹拯, 1629~1714) 선생이 살아계셨던 1709년에 아들과 제자들이 힘을 합쳐 지은 것이지만 선생은 고택에서 4km 떨어진 유봉에 있는 작은 초가에서 살았고 그 곳에서 돌아가셔서 명재고택의 “고”자를 옛“古”가 아닌 연고“故”자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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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495호 명재 윤증 선생 초상  (이명기필구법, 출처: 문화재청)

선생은 한 번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으면서도 정승이 되었다고 해서 당시의 사람들은 백의정승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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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의 사랑채(바깥주인이 주로 거처하면서 외부의 손님들을 접대하는 생활 장소) 와 고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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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맘때 제일 예쁜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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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재 고택의 상징이 된 배롱나무와 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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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택을 잘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 300년을 이어온 씨간장이 교동간장으로 명맥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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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촘촘히 부채꼴로 채워진 처마밑, 당시 얼마나 정성스럽게 지어졌는지 한 눈에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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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채에서 바라본 정경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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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백살 느티나무 고목과 3백년 이어온 씨간장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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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대손 윤하중 선생이 만든 해시계 일영표준, 이후 모든 제사도 양력을 기준으로 해오고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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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누마루와 바로 아래 만들어진 석가산(금강산 모형 작은 바위), 그리고 현판의 이은시사(離隱時舍) '세상을 살면서 떠날 때와 머무를 때를 아는 사람이 사는 집'라는 글귀에서 양반가의 풍류와 겸손함이 느껴집니다.

명재 고택은 후손 분들이 실제 거주하시면서 오히려 다른 고택들 보다 더 잘 보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므로 한옥 스테이와  300여년 동안 이어 온 씨간장을 사업화하셔서 충당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또한 논산시에서 파견되신 문화재 해설사분들께서 상주(매주 월요일 휴무)하고 계시므로 책으로만 외웠던 조선시대 당쟁과 사화, 노론과 소론의 중심에 계셨던 윤증 선생과 우암 송시열 선생의 옛이야기도  함께 들으시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청명한 이 가을,
가족분들과 함께 3백년 선비의 집에서 하룻 밤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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