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시작품으로 신선함 선물
천안은 충남을 대표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백화점도 많고, 서울을 가기에도 정말 접근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천안을 가면 자주가게 되는 곳이 버스터미널인데요. 항상 지나면서만 보던 곳이 바로 아라리오 갤러리입니다.
그래서 어떤 전시회가 열리는지 직접 가봤습니다. 갤러리에서는 지난 5월 23일부터 씨 킴의 '논-논다놀아'라는 전시회가 진행 중인데요. 어떤 작품들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시킴씨의 이번 전시회는 아홉번째 열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터미널, 미술관, 갤러리 등 각종 사업을 하면서 건물을 지을 때 나온 건축재료를 예술적으로 활용한 작품이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작품은 설치 작품, 조각, 회화, 사진 등 약 70여점이라고 하는데요. 버스시간도 넉넉 하겠다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에 하나였는데요. 사람들의 형상이 시멘트로 만들어졌더라고요. 아마도 마네킹을 형상화 한 것인데 자연보호의 의미를 뜻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외에도 이사를 가면서 버리는 오래된 가전제품을 작품으로 만든 것도 있고, 페인트 통처럼 버릴 수 있는 물건들도 쌓아서 올려놓았더라고요.
전시장의 풍경이 생소한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작품 설명을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해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언어와 행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한없이 어리석다며 이를 고백하는 의미에서 전시 제목을 '어리석을 논(?)'을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라리오갤러리는 그리 큰 미술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충분히 관람하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