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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마당극 '능소전'으로 더욱 풍요로운 천안 축제

2017.09.15(금) 14:42:09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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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지 푸르른 화창한 가을날씨가 이번주 내내 계속되고 있네요.
가을하늘 공원내의 벤치에서 한가로이 앉아 있기 좋은 날씨지요.

천안 삼거리공원에는 지금 현재 흥타령 춤축제 기간이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축제기간에는 여러 춤대회 및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해마다 열리는 마당극'능소전'이 제게는 항상 최고였던 것 같아요.
올해도 능소전 보러 흥타령축제장으로 달려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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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전은 축제장 내의 능소극장에서 매일 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공연 시작 30분 전인데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객석은 가득 찬 모습이예요.
소극장 형식으로 야외에 꾸며진 무대에는 해 가림막과 능수버들의 자연스러운 그늘이 형성되어 다소 더운 가을날씨였지만 시원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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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전의 시작은 흥겨운 풍물놀이 한바탕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늘 거쳐 가던 곳이 천안 삼거리였다고 해요.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박현수와 능소의 사랑이야기가 있는데요.
1986년 민병달님이 능소이야기를 극화한 글을 쓴 이후로 여러 장르의 각색본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능소전의 배경이 된 천안 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공원에서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
이곳에서는 해마다 조금씩 각색하여 마당극이 펼쳐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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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17 능소전에서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인 류근혜님의 연출과 한국연극협회 회원이신 유준기님의 무대감독으로 내용이 더욱 더 탄탄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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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내내 관객들과 함께 화합하며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습니다.
이날 공연장에는 관객들의 참여도도 무척이나 높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허참봉의 입담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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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능소의 어릴적 모습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이날 엄마품에 얌전히 앉아 있던 한 아이를 즉석에서 발탁하여 첫 무대에 서게 되었어요.
울지도 않고 얌전히 연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아이나 엄마, 모두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추억이 되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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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멋진 퍼포먼스들도 볼만 했는데요.
관객들의 참여로 더욱 만족스러웠던 공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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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댁으로 출연한 극단미추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원님의 폭 넓은 연기가 인상깊었는데요.
허참봉과의 호흡도 재미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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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와 박현수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룬 예전의 능소전에 비해 올해는 서민들의 사랑이야기도 소재로 담아 내용이 더욱 풍성해진 것 같아요. 목천댁 딸의 사랑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 보이더라구요.
새로운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보는 이들에게 지루함을 덜어 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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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간 중간에 이어지는 풍물놀이 한마당은 신명나기 그지 없습니다.
상고돌리기는 살짝 실수가 있었지만 관객들 모두 너그러이 용서를 해 주었지요.
모든 관객들이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얼쑤! 얼쑤~" 맞장구를 치네요.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무대같았습니다.
마당극은 역시 이런 재미로 보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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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능소전의 하이라이트는 능소의 사랑이야기지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나려는 박현수입니다.
서로의 눈빛에서 애틋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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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반전!
여태껏 획일화된 스토리에서 벗어나 올해는 속전속결로 각색을 하였더라구요.
한양으로 떠나려는 박현수를 목천댁이 붙들어 바로 결혼으로 성공시킵니다.

역시 올해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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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
흥타령축제의 주무대인 흥타령극장에서는 멋진 실버부 할머님들의 무대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답니다.
연세가 드신 할머님분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축제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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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이 가득한 올 가을에 살랑살랑 부는 능수버들 아래에서 제대로 문화공연을 즐기고 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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