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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의 지역축제장 다 가고 싶네

천안흥타령축제, 그리고

2017.09.12(화) 13:32:11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기온은 제멋대로다. 아침엔 서늘하고 낮에는 땀이 난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금 긴팔의 착용을 강요한다. 그래서 출근을 할 적엔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반팔의 옷을 입은 뒤 가방엔 아웃도어룩(outdoor look)을 넣는 것이다.

주로 나들이를 할 때에 하는 옷차림을 일컬어 보통 아웃도어(outdoor)라고 부른다. 그러나 엄연히 따지자면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아웃도어’는 야외(野外)나 옥외(屋外)를 뜻하는 때문이다.

따라서 “나, 등산 가려고 멋진 아웃도어 샀어.”라고 한다면 이는 곧 “나는 야외(野外)나 옥외(屋外)를 샀어”라는 뜻과 같은 때문이다. 딱히 주인이 따로 없는 야외나 옥외를 어찌 돈을 주고 살 수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아웃도어 대신에 ‘아웃도어룩’이라고 해야 온당하다.

이러한 사례는 또 있다. 요즘 ‘코리아 패싱’이란 말이 신문과 방송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이런 경우 역시도 Pass over Korea(한국을 무시하여 건너뛰다) 또는 Cold-shoulder Korea(한국을 왕따시키다)라고 써야 옳다는 모 재미 저술가의 지적이 옳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날씨가 비교적 착한 덕분에 전국에서 각종의 축제와 행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 중 <천안흥타령춤축제>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천안삼거리공원과 천안역, 아라리오광장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된다.

천안시와 (재)천안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다. 작년에 무려 120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한 천안시 대표축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춤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에 가고픈 건 다 이유가 있다.

도래하는 추석연휴가 무려 열흘이나 되는 까닭에 정규직과 월급쟁이들은 신이 났다. 그러나 나와 같은 ‘직업적 을(乙)’의 처지에선 화중지병(畵中之餠)이다. 그래서 ‘천안흥타령춤축제’ 기간 중 마침맞게 쉬는 날을 골라 갔음 하는 것이다.

천안이 고향인지라 친구들이 많다. 술을 물보다 좋아하는 지기들은 술기운에 춤도 잘 추니 흥타령춤축제가 안성맞춤이다.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는 전국춤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거리댄스퍼레이드와 국제춤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느낄 거리도 충분히 준비했다고 한다.

어제 낮에 야근을 나가면서는 다시금 더웠다. 그래서 “아잇더워~!”라는 푸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오늘 새벽의 귀갓길을 위해 아웃도어룩을 챙겼음은 물론이다. 그 아웃도어룩은 사랑하는 딸이 취업 후 받은 첫 월급으로 사준 옷이다.

때문에 지금도 애지중지 아껴서 입고 있는 중이다. 다시금 10월의 달력을 본다. 남들은 열흘연휴라지만 그 기간 중 내가 쉴 수 있는 날은 나흘이다. 그것도 징검다리 형태로. ‘천만다행’으로 그 쉬는 날의 여백(餘白)에 <백제문화제>와 <안면도백사장대하축제>가 눈에 띄어 그나마 안심이다.

비록 열흘 연휴는 언감생심이되 ‘천안흥타령춤축제’에 이어 ‘백제문화제’와 ‘안면도백사장대하축제’까지를 두루 볼 수 있다면 이 어찌 신바람 나는 여행이 아니겠는가! 딸의 효심이 살아 있는 아웃도어룩을 걸친다면야 더 더욱이나.

저만치 끝에 보이는 곳이 계룡산입니다
▲ 저만치 끝에 보이는 곳이 계룡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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