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하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연꽃이다.
연꽃의 단아한 모습은 한국의 미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궁남지의 지도를 보니 연꽃단지가 어마어마하다.
거미줄처럼 엉킨 연꽃단지를 효율적으로 보는 방법을 잘 몰라
포룡정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나와 궁남지에서 처음 마주친 꽃은 왜개연.
수면으로 올라온 모습이 귀여운 노란색 꽃이다.
8~9월에 노란색으로 핀다고 하니 지금이 절정이다.^^
8~9월이 절정인 꽃이 있는가 하면 절정을 지나 시들시들한 꽃들도 있다.
무엇이든지 영원한 것은 없다.
노란색의 왜개연이 있는 연못을 지나치니 이번에는 하얀색의 꽃이 반겨준다. 물양귀비이다.
양귀비꽃과 비슷한데 물에 살아 물양귀비라 한다.
궁남지는 연꽃만 있는줄 알았는데 다른 종류의 수생식물도 있어 눈이 즐겁다.
단아하게 물위로 솟아오른 수련...
언제봐도 질지리 않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궁남지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 조형물..
손을 잡은 모습이 다정해 보인다.^^
궁남지 연꽃축제가 7월달에 하고 연꽃피는 시기가 7~8월이니 지금은 연꽃의 끝물이라 할 수 있다.
절정기의 모습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의 모습도 아름답다.
연잎의 숲이 어마어마하다. 최고 절정으로 자라서 사람 키만하게 솟았다.
비가 왔다안왔다하며 오락가락했는데 넓적한 잎으로 비를 머금은 모습이다.
연잎 같지 않고 마치 넓은 쟁반을 연못에 띄어놓은 듯한 모습을 한 연잎은 빅토리아 연꽃이다.
빅토리아 대관식왕관을 닮았다해서 명명되어진 연꽃으로 아쉽게도 밤에만 핀다고 한다.ㅠㅠ
무성하게 자란 연잎 사이로의 산책은 날씨와 관계없이 상쾌하기만 하다.^^
부여 가볼만한곳 1순위로 꼽히는 궁남지..
연꽃 사이로 호젓한 산책이 즐거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