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백합꽃 축제 이야기

독자투고 - 최병부 태안군 남면 양잠길

2017.09.10(일) 23:36:1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관광객들이 100여종의 백합꽃을 즐기고 있다.

▲ 관광객들이 100여종의 백합꽃을 즐기고 있다.



염소 뿔도 녹인다는 가마솥 삼복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주에 손녀딸을 데리고 딸과 함께 집에서 얼마 안되는 쥬라기 공원과  백합 꽃 축제장엘 갔었다.

쥬라기 공원은  자주 왔던 곳이지만 백합 꽃 축제는 오늘에서야 처음 오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이 11일간의  백합꽃 축제가 폐막 되는 날이었다.

태안 남면 마검포 길 네이처월드에서 개최한 ‘2017 태안 백합 꽃 축제’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 곳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번의 꽃 축제는 백합꽃 향기 가득한 남면에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백합과 희귀한 품종의 백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8월하고도 한여름 한 낮, 잠시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도록 뜨거운 날이었다.

이렇게 뙤약볕아래 불타는 더위가 푹푹 찌는 날씨였지만, 우리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품종이 우수한 백합꽃인 오렌지퀸, 스타퀸, 스타핑크, 스타화이트, 리틀핑크 등 국. 내외 100여종의 백합꽃을 마음껏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꽃의 귀족, 꽃의 황제라 불릴 만큼 모양이 크고 화려한 백합꽃들이 나에게  많은 감탄을 주었고, 바람에 스치는 진한 백합꽃 향기가 너무나도 매력적 이었다. 이렇게 꽃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에서 백합꽃 축제를 성대히 치렀다는데 많은 자긍심을 주었다.  백합 꽃 축제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태안의 낭만을 선사하였을 것이며, 주변에 있는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나 가족여행지로 각광을 받았을 것이다.

꽃 축제장에는 대표적인 백합꽃 터널과 포토존이 그리고 갖가지 대형 조형물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해 주었다. 이렇게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로 가득 찬 이곳 남면은 1년 중 가장 무더운 이맘때쯤이면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이곳 남면은 해수욕장이외도 100년 안팍의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안면도 자연휴양림, 국내 3대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다는 할미. 할아비바위가 지척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백합을 노지에 식재하여 축제를 여는 곳은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한 곳으로 화훼중심지, 관광의 중심지인 이곳을 알리는데 견인차 적 역할을 하는 축제로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이곳은 어릴 적 내가 자랐던 곳이며, 어머니를 따라 마검포 항으로 우럭이며, 갑오징어를 사러 다니기도 했던 곳이기에 옛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들어 가는 서쪽 바다를 바라보며, 이름 모를 바닷가 새소리에 심취했지만 지금은 그 흔적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이 없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다. 슬픈 추억도, 기쁜 추억도, 모두가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고 아름다워 지는가 보다. 이제는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고, 지난날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기에 가는 세월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