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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원도심의 멋스러운 골목길 투어

봉황동, 대통1길, 대통 2길, 제민천1길 돌아보기

2017.09.14(목) 09:59:37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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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원도심의멋스러운골목길투어 1▲ 공주시청(봉황로 1)에서 바라본 봉황로

오늘의 공주시 원도심 골목길 투어는 공주시청 정문을 나와 공주대학교 부설고등학교로 향하는 길 왼편의 봉황큰샘길과 효심2길, 오른편의 봉황로를 돌아보고 나서, 공주봉황초등학교와 공주고등학교 사이의 오거리를 기준으로 왼편의 대통1길과 오른편의 대통2길을 순서대로 탐방하게 된다. 
 
봉황큰샘길과 효심2길 ▲ 봉황큰샘길과 효심2길 
  
봉황큰샘길 골목에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기념물 제24호인 ‘큰샘(공주시 봉황동378-1)’이었다. 안내글에 의하면 큰샘은 본래 궁정(宮井)으로 전해온 우물로, 1980년대 초까지 마을 부녀자들이 모여 앉아 바가지로 물을 긷던 곳이라고 한다. 궁정이라는 이름이 전해오는 것으로 현 공주대학교 부설고등학교 교정에 위치했던 충청도 감영이나, 백제 시대 최초의 사찰로 전해지는 ‘대통사(大通寺)’의 전용 샘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효심 2길 골목에서는 오래된 기와집을 두 채 발견하였다. 오른쪽 위 끝의 사진 속 기와집의 지붕은 일반 가정집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맞배지붕이었다.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동서남북을 배회하였지만 베스트 컷은 실패하였다. 하지만 배회하는 와중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기와로 지붕을 얹은 멋스러운 집을 한 채 더 발견할 수 있었다.

큰샘A 지구는 한창 주거환경개선사업 중이었다. 획일화된 주거환경이 아닌 골목골목마다 남아 있는 개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사업이 되기를 내려오는 내내 소원하였다.
 
공주원도심의멋스러운골목길투어 2
▲ 봉황로20-1~20-12 풍경(1)

봉황로 골목의 초입에는 전문작가가 참여한 완성도 높은 벽화와 노란 미니백일홍이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골목 중간쯤에는 공주시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백제지역아동센터’가 있었다. 

공주원도심의멋스러운골목길투어 3
▲봉황로20-1~20-12  풍경(2)

'백제지역아동센터’ 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맞은편 집은 문패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손재주를 엿볼 수 있는 할아버지 댁이었다. 각종 꽃과 나무를 애지중지 키워 놓으셔서 행인들도 공짜로 눈요기를 실컷 할 수 있었다. 왼쪽 위 끝은 '절굿대'이고 시계방향의 옆 사진은 '둥근 잎 왕 나팔꽃'이다. 버려질 찜통까지 활용하여 '비비추'  화분으로 걸어두셨다. 산에나 있을법한 '으름덩굴' 아래에는 접붙이기를 한 '꽃사과'가 서로 다른 색깔과 크기로 자라고 있었고, 나팔꽃에 파묻힌 아그리파 석고상은 예상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뭇행인들의 손에 얼굴 가득 낙서를 머금고 있었다.

열심히 불지 않으면 시집을 못 간다하여 어려서 여자아이들이 목이 아플 때까지 후후 불어대던 '꽈리'도 한창 열매를 맺고 있었다. 집 밖으로 튀어나온 덜 여문 '수세미'는 주인보다 먼저 손님맞을 채비를 하는 듯했다. 담 밑의 유홍초는 빨간 꽃 사이로 분홍 꽃을 피우고 있어 할아버지께서 꼭 사진을 찍어 두라고 신신당부하실 만큼 큰 자랑거리였다. 아무 때나 와서 욕심나는 꽃씨는 받아가도 좋다고 허락까지 해 주신 '맥가이버 할아버지' 야말로 이 골목의 진짜 자랑거리일지도 모르겠다.
 
대통1길과 대통2길에서 가장 오래된 집
▲ 대통1길과 대통2길에서 가장 오래된 집

봉황로 탐방을 마치고 공주시 제민천 봉황교에서 반죽교까지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대통1길과 대통2길에서 가장 오래전에 지어진 집은 1955년부터 역사가 있는 집이었다. 이 집이 지어지던 해는 6·25전쟁이 끝난  지 2년이 되는 때이고, 2년제이던 공주사범대학이 4년제로 승격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공주원도심의멋스러운골목길투어 4▲ 대통1길,대통2길의 대문이 특색있는 집들  
 
왼쪽 위 끝의 1976년에 지어진 집은 객이 왔음을 초인종 대신 문고리를 쳐서 알릴 수 있는 대문이었다.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골목길이어서 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도 대문이 넓은 집은 아이 주먹만한 대추가 열려서 유심히 살펴보고 오기도 했다. 초록색 대문집은 십장생을 금속 조형물로 만들어 담 위와 출입문 위에 올려 두어 마치 전시회를 보는 듯하여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회색 대문집은 대문 자체는 특색이 없었지만, 대낮에 대문을 활짝 열고 앞마당을 공개해 놓고 있어서 찰칵 한 컷을 찍고 말았다. 가장 큰 컷의 사진 속 나무 대문은 제구실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칠도 안 하고 부서진 곳을 보수하지 않은 것을 봐서는 방범용으로 설치한 대문은 아닌 게 분명하다.
 
주민 모임-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 주민 모임-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이 지역의 주민모임은 마을 길 쓰레기 투기지역에 쓰레기 함과 화분을 설치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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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뎀주간보호센터의 백세인생

대통 2길 끝자락의 옛 풍덕유치원 자리에 노인복지시설인 '로뎀주간보호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벽면에는 공주시의 18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교육기관(초등, 중등, 고등, 대학)의 내력이 적혀 있다.젊은이와 어린아이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아이들이 사용하던 시설은 노인복지시설로 전환되고 있다.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공주시의 인구유입 정책을 선도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공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합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집 앞 청소하기, 화단 가꾸기 등 쉬운 일부터 동참하여 이야기와 웃음이 넘치는 살아 숨 쉬는 골목길로 재탄생 되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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