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는 민물낚시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매력이 있다.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낚시도 좋지만 비용도 들고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따른다. 그래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긴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보령에는 접근성이 좋은 갯바위 낚시터가 죽도에 있다.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하는 묘미도 있지만 담치(굵은줄격판담치), 톳, 겨울철이면 무성하게 바위를 덮는 모자반뿐 아니라 각종 해조류부터 굴, 따개비, 총알고둥, 배말 등이 갯바위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적지 않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보통은 서로 다른 조류와 만나는 갯바위가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의 일부가 맞은편 갯바위에 부딪혀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나오다 또다시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와 합수가 되는데 이것을 '합수머리' 또는 '델타 지역'이라 한다. 죽도에는 그런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있다.
갯바위 낚시 후 배가 고파졌다. 모둠 조개구이는 죽도에서 인기 있는 메뉴로 보령의 특산물인 키조개를 비롯해 가리비, 소라, 대합, 모시조개 등 10여 종의 종개가 불위에 얹어진다.
키조개의 나머지 부분은 다양한 야채와 양념으로 요리를 해서 구워먹기도 한다. 보통은 양념이 된 위에다가 파마산 치즈 가루를 얹어서 많이 먹는다. 죽도의 오른쪽에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측으로 오면 부두같이 되어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갯바위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