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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뭄과 장마를 이겨낸 주황빛 구기자

안전한 농산물로 지속 가능한 농사를 꿈꾸는 친환경구기자연구회

2017.09.03(일) 12:18:49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충남 청양군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국을 씨줄, 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 청양군은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기는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구기자 최대 주산지인 충남 청양에서는 요즘 수확이 한창입니다. 가뭄과 장마를 이겨낸 주황빛 구기자 열매가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청양군은 1920년대 처음으로 구기자를 재배한 지역으로, 현재는 500여호에서 135여톤을 생산, 우리나라 구기자 생산량의 67%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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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로 지속 가능한 농사를 꿈꾸는 충청남도 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청양 친환경구기자연구회 성욱회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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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는 길쭉한 푸른 나무 아래 주황 빛깔의 구기자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올해 여름 처음 수확한 구기자 열매는 이렇게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작황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충남 청양지역은 사질 향토로 물 빠짐이 좋고 배수가 잘되고 내륙 산간지역으로 기온차도 확실하게 나서 구기자 재배에 최적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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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는 한 해에 꽃이 두번 펴서 수확도 두 번 할 수 있으며, 6월에 꽃이 펴서 8, 9월에 한번 수확하고, 8월 중순부터 꽃이 펴서 10월부터 연말까지 또 한번 수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번을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은 구기자밖에 없다고 합니다. 행여나 열매에 흠집이라도 날까 조심스레 수확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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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농사가 쉽지 않아서 올라오는 순을 매일 솎아줘야 하고 게다가 키가 작아서 기계를 쓸 수 없어서 사람이 쪼그려 앉아 열매를 일일이 따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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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여년전 청양으로 귀농을 하여 친환경구기자를 재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벌레들도 부드러운 구기자 잎과 열매를 좋아해서 친환경 농사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충청남도 품목농업인연구회 소속 청양 친환경구기자연구회는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자체적으로 유기농 살충제를 만들어 회원들끼리 해충을 방제한다고 합니다. 또한 무항생제 퇴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친환경 농사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으로 환경보호, 생명보호 활동으로 선조들에게 물러 받은 땅을 후대에게 안전하게 물러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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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농산물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매개분 역할을 하며 소비자에게는 우리 농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농산물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계기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들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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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수확한 구기자 열매는 특산품을 생산하는 가공시설로 옮겨집니다. 생산 공정을 거쳐 구기자 원액을 혼합하면 액상 차와 한과 등 다양한 특산품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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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는 보음약에 속합니다. 특히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구기자는 약재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한약재들 사이의 기운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구기자 자신의 좋은 기운을 바닥에 깔아 한약의 기운을 더욱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약방에서는 거의 모든 처방에 구기자를 넣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비만에 효과가 있다 하여 뚱뚱한 사람들의 살을 빼 주는 데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눈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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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와 같은 열매류인 약재는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구기자를 국산과 중국산을 비교해보면 국산이 크기가 더 큰 편입니다.  

구기자는 붉은 열매와 잎은 효과가 같으며, 뿌리와 줄기, 열매, 잎 모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어린잎은 국을 끓이거나 버무려서 늘 먹어도 좋고, 껍질과 열매는 가루 내어 꿀로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데, 술에 담갔다가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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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공포’라는 말이 생길만큼 먹거리 안전에 불안감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근래 들어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청양 친환경구기자연구회는 스스로가 자정활동을 통해 농작물을 생산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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