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학교 속의 또 다른 학교 신창향교

2017.08.29(화) 21:07:14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1

홍살문이 멀게도 놓여있는 신창향교 입구 향교 길이다.  아산의 향교 세 곳 중 온양향교, 아산향교에 이어 마지막 신창향교를 찾아본다. 신창초등학교 안에 위치하여 학교 안의 학교로 우선 첫인상이 독특하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2

교문을 들어서면 운동장 건너편으로 알록달록 단청의 색을 띤 신창향교의 건물이 눈에 띈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3

1872년(고종 9)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신창 현감 왕경렬이 도고산 진주사를 이건하여 1872년에 설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외삼문 없이 출입구를 통과하니 강당인 명륜당이 보인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4

명륜당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위치해 있는데, 양반의 자재는 동재에 양반 이하의 자재는 서재에 머무르게 했다는 서글픈 역사가 존재한다.

내삼문을 통과하면 대성전이 보인다.
역시나 전학후묘의 구조로 안으로 들어갈수록 대성전이 나타난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5

향교 안 이곳 대성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25호로 따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6

갑오개혁 이후 교육의 기능은 상실된 채 5성, 송조2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대성전에서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한다.

학교속의또다른학교신창향교 7

지방의 향교를 다녀보니 유교에 대한 정의를 되새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교의 "儒"는 柔(부드럽다), 濡(스며들다, 젖다), 潤(젖다, 윤택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젖다" 와 관련 있다. 옛 어진 이가 가르친 도를 배우고 익혀서 자기 몸에 젖게 한다는 뜻이며 거기에는 선비, 학자라는 뜻도 포함된다.  유(선비, 학자)는 자신부터 도리를 지키고 그다음에 부드러운 모습으로 남을 가르쳐서 하얀 종이에 물이 스며들듯이 상대방의 마음속에 가르침이 스며들게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기 몸을 닦는 수기와 남을 가르쳐서 편안하게 하는 안인은 유학사상의 바탕이 된다는 심오한 뜻이 들어있다.

유학은 가르침과 배움의 뜻이 모두 들어있는 학문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필요한 평생학습과 같은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 같다. 늘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로 살면 앞으로도 더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옛 조상의 향교는 그 존재만으로도 큰 가르침을 주는 거라 생각된다.
 
 

 

dreamyoung님의 다른 기사 보기

[dreamyoung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