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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 수덕사, 수덕여관

2017.08.29(화) 01:57:23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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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일주문

예산 여행길에 오랜만에 수덕사에 들렸다. 여행 중 언제나 화창한 날씨를 만날 수는 없겠지만 수덕사는 갈 때마다 비교적 날씨가 좋아 수덕사에 대한 인상 또한 항상 기분 좋게 남아있다. 여름 휴가의 막바지라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놀이를 떠난 것인지 생각보다는 여유로운 수덕사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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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돌고 돌아 여름이 되었고 푸른 녹음으로 가득찬 수덕사로 향하는 길에는 여름꽃들이 양 옆으로 보디가드처럼 지키며 피어나 있어 선문과 일주문을 오르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다. 그 여름꽃들 중에는 분홍 상사화 또한 곱게 피어 있어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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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미술관

예산 덕숭산 수덕사까지 이르는 길에는 수덕사 미술관과 고암 이응노 선생이 기거하였던 수덕여관이 있어 함께 둘러볼만하다. 미술관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양 옆으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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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여관

수덕사미술관에서 계단을 오르면 고암 이응노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하던 수덕여관과 우물, 암각화가 있고 이 일대가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응노 화백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세계를 접목을 시도한 예술가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6.25 전쟁 당시 피난처로,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수덕사 일대의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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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여관 앞과 수덕교 주변에는 배롱나무꽃이 곱게 피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배롱나무꽃은 보통 분홍, 진분홍, 하양이 있는데 흔히 보던 진분홍이 아닌 연분홍이라 강렬하지는 않았으나 은은한 매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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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이 남긴 암각화

사적지에는 바위 위에 새겨진 암각화가 있다. 이응노 화백이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루고 사면된 뒤 다시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암각화를 남겼는데그 모양이 워낙 추상적이라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기에 네 모습도 있고, 내 모습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라고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의 대답은 처음부터 암각화를 만들면서 의도했던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자 그렇게 대답했던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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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를 지나 금강보탑과 대웅전이 있는 경내에 드디어 들어선다. 수덕사는 오르막 계단이 많아 가벼운 산행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힘겹게 올라온 보람을 날씨로 보상해주는 듯한 참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여행자들의 생각들도 비슷하여 수덕사에 오자고 주도한 사람들이 "오길 잘했지?" 하며 함께 온 일행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듯 건네는 말들이 들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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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는 문헌상 남은 기록은 없고 백제 위덕왕때 고승 지명이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공민왕 때와 조선 고종때 만공이 중창한 후로 오늘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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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금강보탑

성역화 중창불사를 하는 도중 전탑좌대가 현위치에 발견되면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탑을 세우고 금강보탑이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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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대웅전

수덕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곳은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대웅전이다. 대웅전에는 석가·아미타·약사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주심포 양식에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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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나무결이 그대로 살아있고 고색창연함이 묻어나는 배흘림기둥이 돋보인다. 건축된 연대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 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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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한 폭의 그림이다. 경내에는 멋드러진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있는데 그 소나무 아래에서 쉬어가는 여행자들의 모습들 또한 풍경만큼 편안해 보인다. 같은 여행지라도 늘 이렇게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니 다시 오지 않을 수가 없다.

수덕사는 미술관과 이응노 화백이 머물던 수덕여관이 함께 있어  때로는 미술관을 관람을 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가벼운 산행을 하듯이 떠나면 좋을 곳이다.

예산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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