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바람 어울려 신선의 휴식공간
갈대가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요. 다들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을 꼽겠죠. 하지만 갈대의 아름다움은 여름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록 물결에 시원한 바람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신성리 갈대밭을 소개할게요.
신성리 갈대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영화'입니다.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배경이 됐던 비무장지대. 바로 그 장면의 장소가 서천군 금강변 신성리 갈대밭인데요. 20ha에 이르는 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이 됐습니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갈대 잎이 부비며 나는 소리와 금강의 물소리는 하나의 듣는 즐거움을 만들어 줍니다. 갈대밭 사이에서 마치 음향감독처럼 눈을 감고 혼자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죠.
갈대숲 산책의 최고 시기는 늦가을인 11월로 봅니다. 늦가을 갈대꽃 필 때가 가장 아름답기는 하지만 봄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찾아와도 운치가 있습니다. 특히, 신성리 갈대밭은 여름철 푸르른 갈대 사이로 바람이 지나며 나는 ‘스르륵’ 소리는 더위를 시원하게 거둬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금강 넘어로 지는 노을 역시 최고의 그림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서천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만큼 갈대밭 중간 중간에 사진 촬영 장소도 표기하고, 휴식할 수 있는 의자도 마련해 놨습니다.
금강을 옆에 두고 있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물살이 갈대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풍경이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 '쉼'을 주제로 찾은 갈대밭에서 정말 힐링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가 오면 갈대밭에 들어가는 게 어려울 듯해요. 최근 비가 자주 내리니 방문 전에는 날씨 확인하는 것도 꼭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