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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진 합덕성당, 당진 가볼만한곳

2017.08.24(목) 15:42:13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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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여행을 비교적 많이 했음에도 합덕제와 마찬가지로 합덕성당은 그리 인연이 닿지 못했던 곳이다. 합덕성당이 합덕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보니 합덕제의 연꽃과 맞추려면 시기적으로는 한 여름이어야 하고 폭염이다 장마다 하다보면 시기를 놓치기 일쑤였던 것 같다. 이 시기를 놓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니 큰 맘을 먹고 나섰던 걸음이었다. 합덕제의 연꽃이 다소 아쉽기는 하였지만 합덕제와 합덕성당은 기대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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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제의 연꽃을 만난 이후 합덕성당으로 들어섰다. 유럽의 거대한 성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저 멀리서부터 우뚝 서 있는 합덕성당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비로소 여름의 한 중간에 있음을 알려준 다양한 색감의 백일홍이었다. 꽃 백일홍은 자칫 나무 백일홍과 같은 이름이어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생김새부터 완전히 다른 종류이며 한 여름날에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 주는 꽃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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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백일홍에 빠져 있다가 합덕성당 본당으로 들어서기 위한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양 옆으로 깔려진 푸른 잔디광장 또한 참 인상적인 곳이다. 잔디광장에는 성모동상이 세워져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 늦봄과 여름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푸르름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성당을 감싸듯 우거진 소나무들도 푸르름을 더했다. 계단의 양 옆에는 진분홍의 페튜니아가 반기며 계단을 거의 다 올라서면 멀리서도 보였던 "내게로 오라"고 하듯이 두 팔을 양 옆으로 활짝 펴신 예수님의 동상과 합덕성당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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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공세리성당을 워낙 자주 방문하여 자연스레 비교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산 공세리성당은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면 당진 합덕성당은 웅장한 멋이 있다고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고 보통 성당의 종탑이 하나인 것과 달리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였다. 또한 성당을 주변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보통은 십자가의 길을 구체적으로 묘사를 많이 하였는데 합덕성당의 '십자가의 길'은 추상화처럼 압축 표현하여 돌에 새겨져 있어 독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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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정상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옆으로 '가정을 위한 기도'라 새겨진 기도문과 촛불, 그리고 갓과 미사포를 쓰고 한복을 입은 아빠와 엄마, 자녀의 모습을 한 가족 동상이 있다. 기도문의 내용은 가정에서 모범을 보이신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며 가정생활을 해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더 나아가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족에 들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가정에서 평화로우면 사회에서도 평화로울 것이고 더 나아가 나라 전체가 평화롭다는 생각은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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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성당은 충청도 최초의 본당이며 합덕지역은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창설된 직후 천주교 신앙이 가장 적극적으로 전파된 '내포교회'의 중심지였으며 그로 인해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나온 곳이기도 했다. 성당의 위치는 1894(갑오)년 전라도 고부보다 앞서 발생한 합덕농민항쟁의 시발점이라고 전해진다. 밖으로 나와서 외관을 담아 보았다. 역시 이곳에도 푸른 잔디가 깔려 있다. 붉은 색의 성당과 푸른 잔디가 대조적으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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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나선 걸음이라 마침 미사도 없었고 조용한 때여서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신발을 벗는 곳에도 짤막한 성경의 구절이 담겨 있다.
"모세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 탈출기 3장 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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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에는 여행자 몇 사람만이 있어서 사진을 몇 컷 담아 보았다.
분위기는 내외부 모두 아산 공세리성당과도 상당히 닮았지만 세세하게는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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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합덕성당이 있어서 함께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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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기부의 실천으로 100원 나눔 기부에 동참을 하였다. 요즘에는 100원으로 할 만한 것들이 거의 없지만 이런 100원이 여러 개 모이면 누군가는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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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관(구 사제관)

합덕성당 측면에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내려오면 역사관(구 사제관)이 보인다.
내부는 잠겨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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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직자 묘지

역사관(구 사제관)에서 내려오면 뒤편에는 성직자묘지와 야외미사장(잔디광장)이 펼쳐지고 피정의 집으로 사용되는 유스호스텔도 있다.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성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당을 한 바퀴를 다 돌아보았을 즈음에 대형버스에서 성지순례를 옷듯한 단체 여행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그들보다 먼저 도착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합덕성당을 나선다.

당진 합덕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순례로, 비슷한 분위기의 천주교 성지인 아산 공세리성당과 비교를 해도 좋을 곳이며 여행이나 사진애호가들은 당진여행을 위해서 가볼만한 곳이었다.

천주교 합덕성당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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