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으로 동충하초의 새 지평 연 예산 움틀꿈틀 농장의 '열정'
▲ 예산군 추사로 306-14에 있는 움틀꿈틀 농장
▲ 충남교육청 인증 우수체험학습장
무엇이든 한가지가 잘되고 돈이 된다 싶으면 그것을 따라서 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것을 나쁘다고는 할수 없다. 수요가 있는 곳에 적절한 공급이 따르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원리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해당 산업(업종)이 과잉 난립할 경우 너나없이 다 죽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돈이 된다 싶어 우후죽순 마구잡이로 덤빌 경우 운 없으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분야, 비슷한 업종이라도 업종의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틈새시장’이라는 것을 노린다. 물론 틈새시장도 상업성과 가능성을 보고 충분히 시장성에 대한 사전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거기에 해당 분야에 대한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동충하초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동충하초는 누에의 몸에 기생한 버섯 균이 누에 몸체의 단백질 영양분을 빨아 먹고(누에가 배지 역할을 하게 만들어서) 자란 버섯을 말한다. 동충하초 버섯균을 누에가 살아있을 때 투입시켜 누에가 죽은 뒤 그 번데기의 양분을 먹고 자라게 하여 키운 버섯이 동충하초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모든 동충하초는 누에에서 자란 것, 그리고 그렇게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 <식용굼벵이 동충하초>로 새 지평을 개척한 최영상 대표. 동충하초 배지 연구소에서 오늘도 열심히 근무중.
하지만 오늘 도민리포터가 기사를 포스팅 하는 충남 예산의 최영상 대표는 누에가 아닌 식용굼벵이를 배지로 활용해 동충하초 재배하는 놀라운 분이다.
예산군 신암면에서 ‘움틀꿈틀’ 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버섯과 식용곤충에 대한 생태체험도 시켜주면서 ‘누에 동충하초’가 아닌 <식용굼벵이 동충하초>라고 하는 독특한 분야, 동충하초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분.
오늘 기사의 주인공이시다.
근래 몇 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를 직접 길러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나서는 분들이 많이 조명되고 있고, 우리 충남도민리포터 코너에도 몇몇 농가가 소개된바 있다.
식용 곤충 중 메뚜기와 번데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그동안 한시적 식품원료로만 인정해 주던 곤충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쌍별 귀뚜라미(쌍별이), 굼벵이(전문용어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4종이 최근 일반식품 원료로 등재됐다. 그 덕분에 굼벵이를 배지로 한 동충하초 재배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 최 대표가 직접 집 한켠에 짚으로 만든 지붕에서 자연발생, 성장하도록 만든 굼벵이 생육시설. 그 밑에서는 닭이 자라고 있다.
▲ 우리의 옛 초가지붕 같은 짚을 헤집어 보니...
▲ 꼬물꼬물... 굼벵이가 한가득 나온다.
이 유용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무기질 함유량이 풍부하다. 특히 토지이용률이 높고 환경오염 피해도 적어 소, 돼지, 닭 등 육류대체식품으로 주목 받으면서 관련산업에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최영상 대표가 새 분야를 개척한 것이다.
최영상씨는 대학에서 농생물학을 전공한 곤충산업분야의 전문가다.
곤충 애벌레 사육과 활용방안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가 풍부했던 그는 우리나라 동충하초 재배기술에 있어 열손가락 안에 드는 농업인으로 자부한단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나서 굼벵이 배지 동충하초를 개발하고 상품화 하기에 이른 것이다.
굼벵이 동충하초는 그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건조분말 환 제품, 건조 제품, 액상차, 엑기스 제품 등으로도 가공해 판매하고 생산다변화를 통해 굼벵이 2령 유충도 분양한다. 농가에서 2개월 정도 키워 법인에 납품을 하는 시스템인데, 현재 시세는 1㎏당 7~8만원 한다. 이 정도면 농가 부업으로 괜찮다.
▲ 이곳은 굼벵이 전문 사육시설
▲ 굼벵이가 자라는 케이지.
▲ 케이지 박스 안에서 굼벵이들이 자라고 있다.
▲ 굼벵이로 탈바꿈 하기 직전의 모습.
다만 요즘 여러 매스컴에서 곤충산업이 블루오션이라고 하는데 사실 현장에서 느끼는 사업전망은 아직까진 장밋빛은 아니라고 한다. 곤충산업의 전망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시간이 좀 필요한 단계라고 보는게 맞단다.
아무래도 식품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우리 국민들이 곤충을 일반식품으로 인식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다.
이 식용곤충 분야에 대한 인식이 웬만큼 완전히 자리를 잡고, 그것을 바탕으로 접목한 동충하초가 인정을 받는다면 그 누구보다도 최고로 앞선 사람이 바로 최 대표다.
▲ 이곳은 굼벵이를 매개체로 해서 동충하초를 길러내는 연구실 장소.
▲ 이것이 굼벵이동충하초 성장 용기다.
▲ 굼벵이 동충하초 초기 성장.
▲ 굼벵이 동충하초가 상당히 자란 상태
▲ 자, 이것이 동충하초가 자라는 플라스틱 용기 밑바닥이다. 저기 동충하초가 먹고 자란 굼벵이가 밑에 깔려있는게 선명하게 보인다.
▲ 플라스틱 용기를 완전 개방해 보니,,, 이렇게 숙주가 된 굼벵이가 있다. 놀라움의 극치다.
최대표의 굼벵이 동충하초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움틀꿈틀 교육농장 역시 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이어 찾아오는 명소다.
곤충이든 굼벵이든 몸을 비비고 꼬아 움직이는 모양새를 움틀꿈틀이라고 해서 착안해 농장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는 움틀꿈틀교육농장은 일반 체험농장과의 차별을 위해 버섯의 생물의 분류, 버섯의 구조, 식물의 구조와 버섯의 구조 비교, 버섯의 성장조건, 버섯의 한 살이, 버섯의 약효와 효능, 생태계에서 버섯의 역할 등 버섯에 관한 이야기를 학년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농장을 찾은 아이들이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느타리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여러 가지 곤충 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일반체험은 단순한 농사체험이나 수확체험, 만들기 체험 등을 하지만 교육농장체험은 농촌에서 신나게 뛰어 놀면서 교과서만 보고는 잘 알 수 없었던 식물과 동물,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탐구하며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는게 움틀꿈틀의 체험 철학이다.
나의 버섯친구 소개하기, 버섯의 이름을 알고 종류 분류하기, 식물의 구조와 버섯의 구조 비교하기, 버섯 배지 만들기, 버섯요리하기, 생태계에서 버섯의 역할 이해하기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 굼벵이 동충하초 가공시설.
▲ 굼벵이 동충하초 액상제품 '동충보감'
▲ 굼벵이 동충하초 분말 알약제품
▲ 굼벵이 동충하초 건조제품
▲ 액상 제품을 한잔에...
▲ "움틀꿈틀 최영상 대표의 열정을 응원합니다"